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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소속팀’ 샌디에이고, 5조5천억원에 새 주인…월드시리즈 우승 투자 예고

매각·전력 보강·상승세까지…샌디에이고, 가을야구 승부수 통할까

 

 

TSN KOREA 송동섭 기자 | 송성문이 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새 구단주 체제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선다.

 

MLB 구단주단은 17일 현지 화상회의를 열고 샌디에이고의 경영권을 호세 엔리케 펠리시아노와 콴자 존스 부부가 이끄는 투자그룹에 넘기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고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의 유족은 지난 5월 펠리시아노·존스 투자그룹과 구단 경영권 이전에 합의했다. 이번 구단주단 승인으로 거래 종결을 위한 주요 절차가 마무리됐다.

 

다만 공식적인 소유권 이전은 남은 거래 종결 절차가 완료된 뒤 확정된다. 현지 매체들은 최종 절차에 수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가치는 39억 달러로 평가됐다. 한화로 약 5조5천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MLB 구단 거래 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스티브 코언이 2020년 뉴욕 메츠를 인수하면서 지급한 약 24억2천만 달러였다. 이번 샌디에이고 거래액은 기존 기록보다 약 15억 달러 많다.

 

세이들러 가문이 참여한 투자그룹은 2012년 약 8억 달러에 샌디에이고를 인수했다.

14년 만에 구단 평가액이 약 5배로 증가한 셈이다.

 

펠리시아노와 존스는 공동으로 새로운 구단주 그룹을 이끈다. 펠리시아노가 MLB 규정상 구단 운영에 관한 최종 권한을 행사하는 대표 구단주를 맡는다.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인 펠리시아노는 사모펀드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그룹(Clearlake Capital Group)의 공동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동 구단주 그룹에도 참여하고 있다.

 

펠리시아노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아르테 모레노에 이어 MLB의 두 번째 라틴계 대표 구단주가 된다.

 

펠리시아노와 존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샌디에이고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기고 매년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드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모든 것을 걸었으며 승리에 전념하고 있다”며 “팬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고 세이들러 가문이 만든 기반 위에서 강한 구단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경영진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에릭 그루프너 최고경영자와 A.J. 프렐러 야구 운영 부문 사장 겸 단장이 현재 직책을 유지한다.

 

구단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선수단도 가을야구를 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할지, 주축 선수들을 정리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 그러나 마감일 직전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면서 구단은 포스트시즌 도전을 위한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방향을 정했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로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왼손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우완 투수 유망주 미겔 멘데스와 17세 유격수 유망주 호니엘 에르난데스를 내줬다. 로비 레이는 트레이드 당시 올 시즌 10승6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고 있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거래에서는 우완 선발 케이시 마이즈와 내야수 게이지 워크먼을 데려왔다. 반대급부로 팀 내 유망주 순위 2위였던 왼손 투수 캐시 메이필드와 마이너리그 투수 잭슨 울프를 보냈다.

 

2018년 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마이즈는 트레이드 당시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6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워크먼은 내야 여러 자리를 소화할 수 있어 선수단 운용 폭을 넓힐 자원으로 평가된다.

 

프렐러 단장은 당시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움직인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해마다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는 미래 자원 일부를 내주고 즉시 전력감을 확보하는 선택을 했다. 로비 레이와 마이즈 모두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이번 트레이드는 2026시즌 가을야구에 초점을 맞춘 승부수로 해석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주 블리처리포트 파워랭킹 1위였던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도 2승1패를 거뒀다.

 

브루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연장 11회 송성문이 대주자로 출전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루이스 캄푸사노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4-3 승리와 시리즈 전승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두 시리즈에서 5승1패를 기록했다.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승3패를 거둔 이후 한 차례도 시리즈를 내주지 않았다.

 

블리처리포트의 조엘 로이터는 샌디에이고를 MLB 파워랭킹 10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로이터는 샌디에이고가 밀워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진정한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상승세가 구단의 선수단 정리 가능성을 차단하고 적극적인 영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샌디에이고는 17일 기준 67승58패를 기록했다. 최근 24경기에서는 17승7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진출권에 자리했다.

 

강점은 불펜이다.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와 아드리안 모레혼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이 접전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로비 레이와 마이즈가 합류하면서 시즌 중반 약점으로 꼽혔던 선발진도 보강됐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에서 첫 MLB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박찬호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뛰었고 최지만은 2023년, 김하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활약했다.

 

고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는 적극적인 선수 투자로 샌디에이고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구단은 최근 6년 동안 네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가 올해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으면 196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

 

샌디에이고는 1984년과 1998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새 구단주 그룹이 세이들러 체제의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진=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