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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로드리 중심’ 새 판 짠다…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 도전

 

 

TSN KOREA 송동섭 기자 | FC바르셀로나가 로드리 영입을 통해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Champions League) 정상 탈환을 위한 전력 개편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리크 감독 부임 이후 두 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목표는 2014-15시즌 이후 11년 동안 이루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로드리의 합류다. 바르셀로나는 18일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드리와 2030년 6월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구체적인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기본 이적료와 추가 조건을 포함해 최대 7650만 유로 규모로 추산했다.

 

로드리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298경기에 출전해 28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 다수의 우승을 경험했다. 2024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의 가세로 바르셀로나 중원은 한층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게 됐다. 플리크 감독이 4-2-3-1 전형을 선택할 경우 로드리와 페드리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로드리는 수비진 앞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후방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페드리는 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 전개와 전진 패스를 담당할 수 있다. 두 선수의 조합은 바르셀로나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적 이후 해결하지 못했던 중원 균형 문제를 완화할 카드로 평가된다.

 

예상 선발 명단은 골키퍼 호안 가르시아를 비롯해 쥘 쿤데,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알레한드로 발데가 수비진을 구성한다. 로드리와 페드리가 중원을 맡고 라민 야말, 다니 올모, 앤서니 고든이 2선에 배치될 수 있다. 최전방에는 하피냐가 기용되는 ‘제로톱’ 형태가 거론된다.

 

바르셀로나 예상 선발 명단

 

포메이션: 4-2-3-1

 

골키퍼: 호안 가르시아

 

수비수: 쥘 쿤데,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알레한드로 발데

 

미드필더: 로드리, 페드리

 

공격형 미드필더: 라민 야말, 다니 올모, 앤서니 고든

 

최전방 공격수: 하피냐

 

공격진에는 고든과 카림 아데예미도 합류했다. 고든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2031년까지 계약했다.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강한 압박과 빠른 돌파 능력을 갖춘 자원이다.

 

아데예미 역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라민 야말과 하피냐까지 포함하면 측면 공격진의 속도와 일대일 돌파 능력은 유럽 최고 수준으로 평가할 만하다.

 

플리크 감독의 축구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높은 수비 라인을 기반으로 한다. 1차 압박이 뚫리더라도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전진해 다시 압박을 가한다. 로드리는 상대 역습의 흐름을 미리 차단하고 공을 회수한 뒤 공격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양 측면에는 라민 야말과 고든 또는 하피냐가 넓게 자리한다. 측면 공격수가 공을 잡고 안쪽으로 침투하면 풀백이 바깥 공간으로 전진한다. 상대 수비 폭을 넓힌 뒤 페드리와 다니 올모가 중앙 공간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다만 높은 수비 라인은 바르셀로나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측면 공격수와 풀백이 동시에 전진하면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 뒷공간이 노출될 수 있다. 로드리의 위치 선정과 쿠바르시·쿤데의 넓은 수비 범위가 전술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 스트라이커 부재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했고 페란 토레스도 팀을 떠났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알바레스 영입에 실패하면 하피냐나 고든을 최전방에 세우는 변형 전술을 가동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중앙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이를 시즌 전체의 기본 전술로 활용하면 측면 공격력이 약해질 수 있다.

 

중앙수비수층도 두껍지 않다. 쿠바르시와 에릭 가르시아가 주전 조합으로 예상되지만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은 부상 이력이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제라르드 마르틴과 유망주 알바로 코르테스가 대체 자원으로 분류된다.

 

로드리의 영입은 바르셀로나가 국내 리그 우승을 넘어 유럽 정상을 겨냥하고 있다는 신호다. 로드리와 페드리가 중원의 균형을 잡고 야말·하피냐·고든이 공격력을 극대화하면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 스트라이커와 중앙수비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 레이스에서 선수층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남은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와 수비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2026-27시즌 바르셀로나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