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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라리가 개막전서 환상 데뷔골…아틀레티코 2-0 승리

 

 

TSN KOREA 김민제 기자 |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전 데뷔 무대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a Liga) 1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12분 카를로스 마르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등번호 7번을 단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공식 경기였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부터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오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14분에는 30여m 거리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20분에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말라가의 골문을 위협했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25분 나왔다.

 

오른쪽에서 다비드 한츠코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 3명 사이를 빠르게 파고들었다. 이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려 반대편 골대 구석을 꿰뚫었다.

 

교체 투입된 지 13분 만에 기록한 아틀레티코 공식전 데뷔골이자 팀의 개막전 승리를 결정한 결승골이었다.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골을 넣은 것은 마요르카 소속이던 2023년 5월 아틀레틱 빌바오전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PSG)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스페인 무대로 돌아온 이강인은 복귀 첫 경기부터 자신의 왼발을 각인시켰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40분 알렉스 바에나의 프리킥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에나는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수비벽을 넘기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상단을 공략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과 바에나가 후반 교체 투입된 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했다. 인투 더 칼데론(Into the Calderón)은 이강인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그의 득점이 답답했던 경기의 균형을 깨뜨렸다고 분석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내내 말라가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고 오히려 얀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코스 요렌테를 투입한 데 이어 이강인과 바에나를 동시에 내보냈다. 교체 카드가 적중하면서 아틀레티코는 후반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강인은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측면을 폭넓게 소화했다. 직접 슈팅뿐 아니라 공간 침투와 전방 압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시메오네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 역할을 수행했다.

 

프리시즌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인 출발이었다. 이강인은 병역 특례에 따른 행정 절차로 팀 훈련에 늦게 합류했고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경기 뒤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더 많은 승리를 얻기 위해 계속 강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도 이강인의 헌신과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 평가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아틀레티코는 새 시즌 우승 경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공격진의 일부 공백과 프리시즌 준비 부족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이강인과 바에나의 개인 능력으로 승부를 결정했다.

 

이강인에게는 단순한 데뷔골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라리가 복귀와 아틀레티코 공식전 데뷔, 개막전 결승골을 한꺼번에 기록하며 새로운 주전 경쟁의 출발점에 섰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