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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첫 경기서 홈런 쾅…보스턴, 로만 앤서니 복귀 시점 ‘행복한 고민’

 

 

TSN KOREA 김민제 기자 | 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야수 로만 앤서니가 재활 경기에서 강렬한 복귀 신고를 했다. 보스턴은 앤서니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놓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였다.

 

앤서니는 19일 한국시간으로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의 델타 덴털 파크에서 열린 리딩 파이팅 필스와의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른손 약지 힘줄 부상 이후 처음 출전한 실전 경기였다. 앤서니는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네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첫 타석부터 선구안이 돋보였다.

 

앤서니는 1회말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뒤 볼넷을 골랐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속 92마일 약 148㎞의 직구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5회에 나왔다.

 

포틀랜드가 2-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앤서니는 루크 루소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8마일 약 174㎞로 측정됐다.

 

앤서니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이후 대주자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앤서니의 활약을 앞세운 포틀랜드 시도그스는 리딩에 7-5로 승리했다. 재활 경기 세부 기록

 

앤서니가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 5월 초 이후 106일 만이다.

 

그는 5월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체크스윙을 하다 오른손 약지 아래쪽 힘줄을 다쳤다. 처음에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으로 판단됐지만, 통증이 계속되면서 타격 훈련이 여러 차례 중단됐다.

 

회복 기간이 길어지자 보스턴은 앤서니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구단 훈련 시설에서 재활에 집중한 앤서니는 티 배팅과 토스, 고속 피칭머신 훈련을 차례로 소화한 뒤 실전 단계에 들어갔다.

 

보스턴은 앤서니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첫 경기에서 장타력과 선구안을 모두 보여줬지만, 수비와 연속 경기 출전 능력까지 점검해야 한다.

 

앤서니는 이번 재활 경기에서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려면 외야 수비와 경기 후 손가락 상태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앤서니가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하면 보스턴 타선에는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앤서니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메이저리그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71경기에서 타율 0.292, 출루율 0.396, 장타율 0.463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포틀랜드 구단의 재활 합류 발표

 

보스턴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복귀 시점과 선수단 구성이다.

 

현재 보스턴은 앤서니뿐 아니라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와 내야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복귀도 준비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동시에 돌아오면 출전 시간을 배분하고 현역 로스터를 조정해야 한다.

 

지명타자 요시다 마사타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앤서니의 복귀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앤서니를 초기에는 지명타자로 활용한 뒤 점진적으로 외야 수비를 맡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재활 첫 경기의 결과만으로 즉시 복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앤서니가 남은 재활 일정에서 통증 없이 연속 출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가는 보스턴에는 앤서니의 장타력과 출루 능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장기간 재활을 거친 핵심 유망주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

 

재활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타격을 선보인 앤서니가 언제 메이저리그로 돌아올지가 보스턴의 시즌 막판 선수단 운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