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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어낸 안세영, 왕즈이 꺾고 세계선수권 결승행…정상 탈환까지 1승

결승 상대는 세계 2위 야마구치…2023년 이후 두 번째 정상 도전

 

 

TSN KOREA 김민제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를 제압하고 2026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달 발생한 왼발 부상으로 한 달가량 실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복귀 무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안세영은 22일 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adminton World Federation·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왕즈이를 2-0(24-22 21-16)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2023년 코펜하겐 대회 이후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안세영은 2023년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2025년 파리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 승부처는 첫 게임이었다. 안세영은 10-10에서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16-12로 앞선 상황에서 왕즈이에게 5점을 내줘 16-17로 역전당했다.

 

이후 두 선수는 한 점씩 주고받으며 듀스에 돌입했다. 안세영은 22-22에서 왕즈이의 범실을 끌어낸 뒤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24-22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팽팽한 상황에서도 긴 랠리를 견디는 수비력과 정확한 코스 공략이 돋보였다.

 

기선을 제압한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에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11-11에서 3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17-14에서는 다시 3점을 몰아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왕즈이의 추격을 차단한 안세영은 21-16으로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64강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2-0으로 마무리했다.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 미아 블리크펠트(덴마크), 한웨(중국), 왕즈이 등을 상대하면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부상 이후의 경기 운영도 안정적이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 오픈에서 왼발 통증을 호소한 뒤 예정됐던 국제대회 출전을 취소하고 재활에 집중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무리한 공격보다 안정적인 수비와 코스 변화,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는 운영으로 체력 부담을 조절했다.

 

왕즈이를 상대로 한 강세도 이어갔다. 안세영은 최근 14차례 맞대결에서 13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 패배 이후 4월 아시아선수권 결승과 이번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연이어 왕즈이를 제압했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다.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폰파위 초추웡(태국)을 2-0(21-12 21-17)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19승 15패로 앞서 있다.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다만 세계선수권 결승은 단판 승부인 만큼 야마구치의 빠른 풋워크와 끈질긴 수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흔드느냐가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안세영이 결승에서도 승리하면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다. 부상 복귀 직후 출전한 최고 권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여자 단식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