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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2028년 포스트시즌 전면 개편…마지막 2주는 매치플레이

‘90명 스트로크플레이→32명 조별리그→16명 토너먼트’ 새 챔피언 결정 방식

 

 

TSN KOREA 박용준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28년부터 포스트시즌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현재 세 차례 스트로크플레이 대회로 진행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폐지하고 시즌 마지막 두 주를 매치플레이 방식의 투어 챔피언십으로 운영한다.

 

PGA 투어는 25일 시즌 성적 상위 90명이 참가하는 스트로크플레이 대회를 시작으로 32명의 매치플레이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챔피언을 결정하는 새 포스트시즌 구조를 발표했다.

 

새 제도는 2028시즌부터 시행된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전체를 연결하는 마지막 3주 동안 스트로크플레이와 매치플레이를 결합한다.

 

현재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포인트 상위 70명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상위 50명이 BMW 챔피언십, 상위 30명이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세 대회 모두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린다. 최종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는 구조다.

 

2028년부터는 첫 관문인 ‘PGA 투어 챔피언십 시리즈 피날레(PGA Tour Championship Series Finale)’에 시즌 포인트 상위 90명이 출전한다.

 

피날레는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된다. 이 대회를 마친 뒤 시즌 누적 포인트 순위 상위 32명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투어 챔피언십 매치플레이에 진출한다.

 

피날레에 진출한 90명은 다음 시즌 PGA 투어 챔피언십 시리즈 출전권을 유지한다. 매치플레이 진출 여부뿐 아니라 다음 시즌 투어 신분도 이 대회를 통해 확정되는 셈이다.

 

32명이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 첫 주는 축구 월드컵과 비슷한 조별리그 방식으로 열린다.

 

선수들은 시즌 순위에 따라 4명씩 8개 조로 편성된다. 각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나머지 세 선수와 한 차례씩 일대일 경기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명이 최종 주간에 진출한다. 32명 가운데 절반인 16명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마지막 주에는 16명이 단판 승부 방식의 매치플레이 토너먼트를 치른다. 각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며 네 경기를 모두 이긴 선수가 투어 챔피언에 오른다.

 

토너먼트에서 패한 선수들도 경기를 중단하지 않는다. 최종 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별도의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선수별 보상과 시즌 마무리 순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 새 포스트시즌 구조

 

구분 참가 선수 경기 방식 결과
챔피언십 시리즈 피날레 시즌 상위 90명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누적 포인트 상위 32명 진출
투어 챔피언십 첫 주 32명 4명씩 8개 조 매치플레이 각 조 상위 2명, 총 16명 진출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주 16명 단판 매치플레이 토너먼트 4연승 선수가 최종 챔피언

 

매치플레이는 전체 타수가 아닌 홀별 승패로 승부를 가린다. 특정 홀에서 상대보다 적은 타수를 기록하면 그 홀을 가져가며 남은 홀보다 앞선 홀 수가 많아지는 순간 경기가 끝난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한 홀의 큰 실수가 4라운드 전체 성적에 영향을 준다. 매치플레이에서는 한 홀을 잃더라도 다음 홀부터 새로운 승부가 시작된다. 선수 간 맞대결과 경기 흐름이 강조되는 이유다.

 

PGA 투어가 매치플레이를 도입한 것은 시즌 마지막 대회의 흥행력과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존 방식은 정규시즌 내내 쌓은 성적과 최종 우승의 관계가 복잡하고 일반 팬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25년부터 투어 챔피언십의 ‘스타팅 스트로크’도 폐지됐다. 이전에는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선수마다 다른 점수로 대회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모든 선수가 이븐파에서 출발한다.

 

PGA 투어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2028년부터 시즌 누적 성과와 최종 챔피언 결정전을 분리한다. 정규시즌 성적은 피날레와 매치플레이 출전 자격에 반영하고 최종 우승자는 일대일 승부로 가린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는 “2주간 이어지는 매치플레이는 골프와 스포츠 팬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새 제도 설계에는 타이거 우즈가 위원장을 맡은 미래경기위원회(Future Competition Committee)가 참여했다. 선수와 팬, 방송 및 사업 파트너들의 의견을 반영해 경기 방식을 검토했다.

 

우즈는 “시즌 전체에 걸친 선수들의 노력에 걸맞은 피날레가 필요했다”며 새 매치플레이 체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리 매킬로이도 이번 개편을 PGA 투어가 시도한 과감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매킬로이는 미국 투어의 시즌 종료 시점이 앞당겨지면 가을부터 이듬해 초까지 DP월드투어가 주목받을 기회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회 장소도 달라진다. 현재 투어 챔피언십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을 중심으로 열리지만 2028년부터는 여러 유명 코스를 순환할 예정이다.

 

매치플레이는 출전 선수가 적어 대규모 스트로크플레이 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명문 코스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 첫 주 조별리그와 마지막 주 토너먼트는 서로 다른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개최지와 상금 규모, 포인트 배분 방식은 추후 발표된다. 2028년 BMW 챔피언십은 미국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필즈에서 개최될 예정이지만 이후 매치플레이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개편은 PGA 투어 전체 구조 변화의 일부다. PGA 투어는 2028년부터 상위 120명이 경쟁하는 챔피언십 시리즈와 약 140명이 출전하는 챌린저 시리즈를 병행한다.

 

챌린저 시리즈 선수들은 성적을 통해 다음 시즌 챔피언십 시리즈로 승격할 수 있다. 반대로 챔피언십 시리즈 하위 선수는 강등될 수 있어 사실상의 승강제가 도입된다.

 

새 포스트시즌은 시즌 성적에 대한 보상과 단기 승부의 긴장감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일대일 경기의 변수가 커 한 시즌 동안 가장 꾸준했던 선수가 최종 챔피언이 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 편성과 동률 처리 기준, 탈락 선수의 순위 결정 방식, 상금 배분이 제도의 공정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PGA 투어는 남은 세부 규정을 확정한 뒤 2028년부터 새 챔피언 결정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