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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 AVC 선수위원장 선임…아시아 선수 목소리 대변

9월 1일부터 2028년까지 선수위원장·홍보대사 활동

 

TSN KOREA 송동섭 기자 |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하도록 최선 다할 것입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아시아배구연맹(Asian Volleyball Confederation·AVC) 선수위원회 위원장과 공식 홍보대사로 선임됐다.

 

AVC는 김연경이 오는 9월 1일부터 2028년 9월 1일까지 2년 동안 선수위원장과 홍보대사로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최근 AVC 이사회 구성원으로도 선임됐다. 선수위원장으로서 아시아 선수들의 의견과 현장 경험을 연맹의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홍보대사로는 아시아 각국에서 배구를 알리고 종목의 저변을 넓히는 활동에 나선다. 국제대회와 배구 발전 사업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AVC는 김연경을 “아시아 배구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위원장으로서 선수들의 목소리와 관점을 대변하고 홍보대사로서 아시아 전역에서 배구를 대표하게 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라몬 수자라 AVC 회장은 김연경에게 보낸 위촉 서한에서 그의 선수 경력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수자라 회장은 “김연경의 뛰어난 경력과 코트 안팎에서 보여준 리더십, 배구에 대한 헌신은 선수들을 대변하고 아시아 전역에 배구를 알리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경이 선수위원회와 AVC 전체에 전할 새로운 비전과 영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아시아 배구를 위해 뜻깊은 역할을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다음 세대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전역에 배구의 매력을 알리고 스포츠의 가치를 전달하는 홍보대사 역할에도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로 활약했다.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여러 국가의 프로리그를 경험했다.

 

2011-2012시즌에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는 세 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고 대회 MVP를 차지했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팀의 선수가 올림픽 여자배구 MVP에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결과였다. 김연경의 국제적인 경쟁력과 영향력을 보여준 기록으로 남아 있다.

 

김연경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회를 마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에는 배구 발전과 후배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흥국생명 배구단 어드바이저로 구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KYK 파운데이션을 통해 유망주와 스포츠 꿈나무를 돕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연경과 AVC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연경은 앞서 2026 AVC 여자 챔피언스리그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대회 홍보와 아시아 여자배구의 인지도 확대에 참여했다.

 

이번 인선으로 역할의 범위는 특정 대회에서 AVC 전체로 넓어졌다. 홍보 활동뿐 아니라 선수들의 권익과 경기 환경에 관한 의견을 연맹 행정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선수위원회는 현역과 은퇴 선수의 관점을 스포츠 행정에 반영하는 기구다. 경기 일정과 선수 복지, 안전, 훈련 환경, 국제대회 운영 등 선수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다룬다.

 

세계 정상급 무대와 여러 국가의 리그를 경험한 김연경은 아시아 선수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국제 행정에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김연경의 AVC 이사회 참여도 주목된다. 선수위원회의 의견을 단순히 수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선수들의 입장을 직접 설명할 통로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한국 배구는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 분야에서 국제적인 성과를 냈지만 국제기구 행정 분야에서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김연경의 선수위원장 선임은 한국 배구인이 아시아 배구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선수 시절 쌓은 국제적 인지도와 네트워크가 아시아 배구 발전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김연경은 코트 위에서 한국과 아시아 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앞으로 2년 동안은 행정가와 홍보대사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고 아시아 배구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