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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3년 연속 우승 도전’... “주축 선수들 건강한가”

글래스노 복귀…오타니 9월 마운드 복귀 목표


 

 

TSN KOREA 송은하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026년 포스트시즌 성패는 선수들의 건강 상태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스포팅뉴스는 디애슬레틱의 그랜트 브리스비가 제시한 분석을 인용해 다저스의 가을야구 운명을 결정할 핵심 질문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어떤가”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를 연속 제패했다. 올해는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다.

 

전력만 보면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5일까지 80승 5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상위권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저스는 경기당 평균 4.9점 이상을 기록하는 상위권 공격력을 갖췄다. 팀 타율과 출루율도 메이저리그 선두권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중심으로 한 타선은 단기전에서도 상대 투수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문제는 부상이다. 다저스는 시즌 내내 선발진과 불펜, 야수진에서 부상자가 이어지면서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타일러 글래스노는 허리 통증으로 약 3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25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글래스노는 복귀전에서 5이닝 동안 3실점하고 삼진 7개를 잡았다. 다저스는 3-4로 패하며 6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글래스노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에 복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글래스노는 건강할 때 메이저리그 정상급 구위를 보여주는 투수다. 다저스 합류 이후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을 기록했고 높은 탈삼진 능력을 유지했다.

 

다만 반복된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남은 정규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포스트시즌 투구 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도 중요한 변수다. 오타니는 다시 투구 훈련을 시작했으며 다저스는 9월 초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투구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구단은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나설 경우 5이닝 안팎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에릭 라우어를 오타니 뒤에 투입하는 ‘피기백’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오타니가 타자뿐 아니라 선발투수로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면 다저스는 경기 운영에서 큰 이점을 얻는다. 투수 한 명을 추가하면서도 야수 엔트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선발진은 정상 전력이 가동될 경우 리그 최고 수준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릭 스쿠벌,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글래스노가 경쟁한다. 여기에 오타니까지 선발 선택지로 포함될 수 있다.

 

이름값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과 실전 감각이다.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의 수보다 4∼5일 간격으로 강한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주전 포수 윌 스미스의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스미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으며 재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스미스는 중심 타선과 포수 수비를 함께 책임지는 핵심 선수다. 투수들의 구종 선택과 경기 운영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전에 복귀해야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

 

포수 댈턴 러싱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전과 백업 포수가 동시에 정상 전력에서 빠지면서 다저스는 포수진 운용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외야수 앤디 파헤스는 손 골절로 장기간 결장이 예상된다. 다저스는 알렉 토머스를 불러 외야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공격력과 수비 범위를 모두 대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파헤스의 이탈은 포스트시즌 외야 구성에도 영향을 준다. 다저스는 알렉스 콜과 토머스 등 대체 자원의 경기력을 점검하면서 가을야구 엔트리를 준비해야 한다.

 

불펜은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힌다.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구원투수가 많고 남은 투수들의 등판 부담도 커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가용 불펜 자원이 사실상 7명뿐이라며 투수진 전체에 피로가 누적됐다고 밝혔다.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간 경기에서는 여러 명의 구원투수를 연속으로 투입해야 했다.

 

다저스는 지난겨울 정상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를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그러나 디아스도 부상과 경기력 문제를 겪으면서 당장 마무리 역할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의 비중이 정규시즌보다 커진다. 한 점 차 승부가 많고 선발투수가 일찍 교체되는 경우도 늘어난다.

 

다저스는 2024년과 2025년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돌리거나 여러 투수를 짧게 이어 던지게 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넘겼다. 올해도 부상자가 회복하지 못하면 비슷한 운영이 필요할 수 있다.

 

현재 다저스의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 글래스노가 복귀했고 오타니도 투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9월에 차례로 돌아오면 포스트시즌 엔트리 구성에 여유가 생긴다.

 

반대로 윌 스미스와 파헤스, 핵심 불펜 자원들의 회복이 늦어지면 초호화 선발진과 강한 타선을 갖추고도 불안한 상태로 10월을 맞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 시드 경쟁도 중요하다. 내셔널리그 승률 상위 두 개 지구 우승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지 않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다.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최상위 시드를 경쟁하고 있다. 애틀랜타와의 상대 전적도 향후 동률 발생 시 순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건너뛰면 부상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을 확보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할 수 있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경쟁력은 새로운 선수를 더 영입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현재 보유한 선수들이 얼마나 건강하게 돌아오느냐에 달렸다.

 

글래스노와 오타니가 선발진에 안착하고 윌 스미스가 포수 마스크를 다시 쓰며 불펜까지 정상화된다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할 전력을 완성한다.

 

그러나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 깊은 선수층에도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 다저스가 10월에도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결국 ‘건강한 완전체’ 구축이다.

 


사진= Getty Images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