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김민제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오른손 투수 마이클 로렌젠(34)을 영입했다.
토론토는 27일 현지시간 로렌젠과 1년짜리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렌젠은 콜로라도에서 방출된 지 8일 만에 새로운 팀을 찾았다. 토론토는 영입과 동시에 그를 메이저리그 선수 명단에 등록했다.
로렌젠은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26경기에 등판했다. 이 가운데 25경기를 선발로 소화하며 3승 11패,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했다.
115⅔이닝 동안 168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규정 기준을 충족한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피안타도 메이저리그 최다였다.
콜로라도는 지난 19일 로렌젠을 방출했다. 로렌젠은 지난 1월 콜로라도와 2026년 800만 달러, 2027년 9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토론토는 로렌젠에게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계약의 나머지 보장 금액은 콜로라도가 부담한다.
로렌젠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지만 선발과 불펜을 모두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긴 이닝을 던질 수 있고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투수”라며 “필요하면 선발로도 나설 수 있고 불펜에서 1이닝 또는 여러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렌젠은 슈나이더 감독에게 “오늘 당장 100구를 던질 수도 있다”며 어떤 역할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가 로렌젠을 영입한 직접적인 배경은 선발진의 연쇄 부상이다.
셰인 비버는 오른쪽 어깨 주변 대원근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비버는 올 시즌 11차례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트레이 예사비지와 호세 베리오스, 패트릭 코빈, 보든 프랜시스, 제임슨 타이욘 등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토론토는 선발 자원이 부족해 불펜 투수들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경기를 자주 치렀다.
토론토는 로렌젠 영입 전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도 7명의 구원투수를 투입했다. 불펜의 누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긴 이닝을 맡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로렌젠은 201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 7시즌 동안 선발과 구원투수를 오가며 뛰었고 외야수와 대타로도 출전한 투타 겸업 경험이 있다.
2022년부터는 선발투수로 본격 전환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콜로라도를 거쳤다.
로렌젠은 디트로이트 소속이던 2023년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같은 해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 8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로렌젠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5개 팀에서 52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텍사스와 캔자스시티에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421경기 57승 66패, 평균자책점 4.40이다. 선발 등판은 144차례다.
불펜 성적은 선발 등판 때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렌젠은 구원투수로 등판한 27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은 4.71이다.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에서는 홈과 원정 모두 부진했다. 홈 11경기 평균자책점은 9.12였고 원정 14경기에서도 5.61에 머물렀다.
토론토는 로렌젠을 우선 불펜에 배치했다. 타이욘이 9월 초 복귀하면 구원투수와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비버의 회복이 늦어질 경우에는 임시 선발로 투입될 수 있다.
토론토는 로렌젠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른손 투수 채드 댈러스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펄로로 내려보냈다. 외야수 호나탄 클라세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이번 영입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가는 토론토가 마운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택한 저비용 보강이다.
로렌젠이 콜로라도에서의 부진을 끊고 과거의 안정적인 투구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한 경험은 토론토의 시즌 막판 마운드 운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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