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김민제 기자 |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 획득과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출전한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큐브컨벤션센터에서 국가대표 출정식을 열고 대회 준비 상황과 종목별 목표를 공개했다. 대표팀은 9개 메달 종목에 선수와 지도자 41명을 파견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파견한 19명과 비교하면 선수단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항저우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에 열렸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항저우 대회부터 정식 메달 종목으로 전환됐다.
한국은 항저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LoL)와 스트리트 파이터 V(Street Fighter V) 금메달을 비롯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었다.
아이치·나고야 대회 e스포츠는 항저우의 7개 종목보다 늘어난 11개 메달 종목으로 치러진다. 실제 경기에는 13개 게임 타이틀이 사용된다.
한국은 대전격투, 포켓몬 유나이트(Pokémon UNITE), 아너 오브 킹즈(Honor of Kings),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 아시안게임 버전, 제5인격(Identity V) 아시안게임 버전, 그란 투리스모 7(Gran Turismo 7), 이풋볼(eFootball) 시리즈, 뿌요뿌요 챔피언스(Puyo Puyo Champions) 등 9개 종목에 출전한다.
모바일 레전드: 뱅뱅(Mobile Legends: Bang Bang)과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NARAKA: BLADEPOINT)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가장 관심을 받는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다.
대표팀은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와 ‘페이커’ 이상혁, 바텀 라이너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으로 구성됐다. 강동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상혁과 최우제, 류민석은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건우와 이상혁을 함께 선발한 미드 라인의 운용 방식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한국 게임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첫 금메달을 노린다.
대표팀에는 ‘파비안(FAVIAN)’ 박상철, ‘엑스지(XZY)’ 김준하, ‘현빈(HYUNBIN)’ 전현빈, ‘놀부(NolBu)’ 송수안, ‘칩즈(chpz)’ 정유찬이 선발됐다. 윤상훈 감독이 선수단을 이끈다.
아시안게임 버전은 일반적인 생존 경쟁 대신 코스를 이동하며 표적을 사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전격투 종목은 스트리트 파이터 6(Street Fighter 6), 철권 8(Tekken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The King of Fighters XV)를 묶은 단체전으로 치러진다. 세 게임의 결과를 종합해 하나의 메달을 수여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6에는 ‘닥코기(DakCorgi)’ 연제길, 철권 8에는 ‘무릎’ 배재민,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에는 이광노가 출전한다. 항저우 대회에서 김관우가 스트리트 파이터 V 금메달을 획득한 흐름을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그란 투리스모 7에는 현직 모터스포츠 드라이버 김영찬이 출전한다. 실제 레이스 경험과 시뮬레이션 적응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메달 후보로 평가된다.
항저우 대회의 FC 온라인을 대신해 채택된 이풋볼에는 PC 부문 송영우와 모바일 부문 김도겸이 나선다. 국내에서 ‘위닝 일레븐’으로 알려진 코나미의 축구 게임 시리즈다.
한국 대표팀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대전격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란 투리스모 7, 뿌요뿌요 챔피언스에서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세웠다. 이풋볼과 포켓몬 유나이트에서는 은메달, 아너 오브 킹즈와 제5인격에서는 동메달 획득을 노린다.
e스포츠 경기는 9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Aichi Sky Expo)에서 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9월 29일 시작해 10월 2일 결승전으로 전체 e스포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이 강점을 보여온 기존 종목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종목에서도 메달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종합 순위를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