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김민제 기자 | ‘축구의 전설’ 리오넬 메시(Lionel Messi)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메시는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음 깊이 아프지만 이제 그때가 왔다는 것을 안다”며 국가대표 경력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7월 19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대회 사상 최초로 6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 경기가 메시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가 됐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 이틀 뒤인 7월 21일 은퇴 발표문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부친 호르헤 메시(Jorge Messi)가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의 결심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메시는 2005년 18세의 나이로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다. 이후 21년 동안 A매치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기록했다. 출전과 득점 모두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대표팀 경력 초반에는 잇따른 결승전 패배를 경험했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 패했고,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Copa América)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 패배 직후 한 차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복귀했다. 이후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아르헨티나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피날리시마(Finalissima)와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다음은 메시가 공개한 은퇴 발표문의 전체 내용이다.
결승전이 끝난 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기로 했다.
이 결정은 내 마음을 아프게 했고 지금도 깊은 곳에 아픔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제 물러나야 할 때가 왔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모든 것을 우승했을 때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항상 최선을 다했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축구를 통해 아르헨티나 국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자 모든 것을 쏟았다.
남은 시간은 많지 않고 하나씩 인생의 장이 끝나고 있다. 대표팀과의 작별은 특히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 나는 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것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며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대표팀에 바쳤다. 이제 더는 남겨둔 것이 없다. 동시에 대표팀에서 뛸 자격과 능력을 갖춘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보내준 모든 사랑에 감사한다. 경기장 안에서 팬들의 목소리를 듣던 순간이 무척 그리울 것이다. 이제 나도 한 명의 팬이 돼 밖에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 좋은 순간은 물론 어려운 순간에는 더욱 힘껏 지지하겠다.
항상 곁을 지키며 아름답지만 쉽지 않았던 여정을 함께해 준 가족에게 감사한다. 그동안 함께했던 모든 감독과 동료 선수, 임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그들과 나눈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순간을 마음에 간직하겠다.
동료들과 함께 과거에는 꿈으로만 생각했던 순간들을 팬들에게 선물했다는 평안함과 자부심을 안고 떠난다. 이 모든 순간을 팬들과 함께 경험한 것은 믿기 어려울 만큼 특별한 일이었다.
모두를 사랑한다. 나를 아르헨티나인으로 태어나게 해준 신께 감사한다. 아르헨티나, 힘내라.
이 글은 월드컵 결승 이틀 뒤인 7월 21일 작성했다. 그리고 오늘,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을 겪은 뒤 이 결정이 옳다는 확신이 이전보다 더욱 강해졌다.
메시는 국가대표팀에서는 물러나지만 프로축구 선수 생활까지 끝내는 것은 아니다. 현재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Inter Miami)와의 계약은 2028시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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