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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멀티골 폭발, 맨시티 UCL 첫판 포르투 2-0 제압

맨시티 통산 167골로 역대 득점 3위 도약…아구에로·에릭 브룩 추격
포르투 황인범 후반 23분 교체 출전…20여 분 소화하며 새 팀 적응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동섭 기자 | 엘링 홀란(Erling Haaland)이 멀티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가 포르투갈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Champions League·UCL)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맨시티는 9일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FC 포르투(FC Porto)를 2-0으로 제압했다. 홀란이 후반 2분과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했다.

 

전반은 맨시티가 주도했지만 좀처럼 포르투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홀란은 전반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포르투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Diogo Costa)의 선방에 막혔다. 헤더까지 골문을 벗어나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코스타는 라얀 셰르키(Rayan Cherki)의 슈팅까지 막아내며 포르투의 골문을 지켰다.

 

균형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깨졌다.

 

홀란은 후반 2분 엔소 페르난데스(Enzo Fernández)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던 홀란이 후반 시작 2분 만에 해결사로 돌아왔다.

 

선제골 이후 포르투가 반격하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맨시티는 추가골을 쉽게 만들지 못했고 포르투 역시 동점골을 노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결국 다시 홀란이 승부를 끝냈다.

 

후반 추가시간 홀란은 페널티 지역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포르투 원정을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홀란에게는 팀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홀란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며 UCL 통산 59골을 기록했다. 59경기에서 59골이라는 기록적인 득점 페이스다. UCL 역대 득점 순위에서도 7위에 올라섰다.

 

맨시티 소속 공식전 통산 득점은 167골까지 늘었다. 홀란은 토미 존슨(Tommy Johnson)을 넘어 구단 역사상 통산 득점 3위로 올라섰다. 이제 맨시티 역사에서 홀란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Sergio Agüero)와 에릭 브룩(Eric Brook)뿐이다.

 

홀란은 맨시티 소속 UCL에서도 36골을 기록하며 아구에로가 보유한 구단 UCL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승리는 엔초 마레스카(Enzo Maresca) 감독에게도 의미가 크다.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치른 UCL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럽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맨시티가 압도적인 경기력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전반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고 선제골 이후에는 포르투의 압박에 고전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골이 필요한 순간 홀란이 해결하면서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황인범의 출전도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페예노르트(Feyenoord)에서 포르투로 이적한 황인범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23분 알란 바렐라(Alan Varela)를 대신해 투입돼 2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인범은 포르투 이적 이후 주로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며 새로운 리그와 팀 전술에 적응하고 있다. UCL 첫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향후 선발 경쟁과 출전 시간 확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날 경기는 경기 외적으로도 상당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을 벌였고 전반 종료 전후 충돌이 터널까지 이어진 것으로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경기 막판에는 홀란과 포르투의 파블로 로사리오(Pablo Rosario)가 충돌하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드는 장면도 나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결과는 홀란이 만들었다.

 

2026-2027시즌 UCL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는 까다로운 포르투갈 원정에서 무실점 승리와 승점 3점을 동시에 확보했다. 홀란 역시 시즌 초반부터 프리미어리그와 UCL을 넘나들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맨시티의 UCL 경쟁력은 결국 홀란의 결정력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와 맞물려 있다. 첫 경기에서 나온 두 골은 그가 다시 한번 유럽 정상 도전의 핵심 공격수임을 보여준 결과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