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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세계 강호 총출동…리디아 고·이민지 출격, 이다연 ‘대회 3승’ 도전

LPGA 통산 23승 리디아 고·11승 이민지 등…17일부터 나흘간 열전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박용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이번 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국내 강자들이 맞붙는 ‘별들의 전쟁’을 펼친다.

 

KLPGA투어 시즌 스물네 번째 대회로 펼쳐지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오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 웨스트·사우스 코스에서 열린다. 파72,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이 걸렸다. KLPGA 공식 일정에서도 대회 기간과 장소, 총상금이 확인됐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출전 선수의 무게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를 비롯해 일본의 이와이 아키·이와이 치사토 쌍둥이 자매, 대만의 쩡야니 등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 중 한 명인 이민지는 유독 이 대회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1년과 2023년, 2025년 세 차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4년에도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정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마지막 상대는 이다연이었다. 이다연은 연장 승부에서 이민지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3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었다. KLPGA 공식 기록에서도 이다연은 2023년과 2025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로 기록돼 있다.

 

이다연은 올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교통사고 이후 허리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8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다연은 자신의 강점인 아이언 샷을 앞세워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2023년과 2025년에 이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출전도 관심을 모은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23승을 기록한 세계 여자골프의 대표적인 스타다.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해외 골프 매체 파골프(ParGolf)도 리디아 고와 이민지를 이번 대회의 주요 우승 후보로 조명했다.

 

일본 여자골프의 강자로 자리 잡은 이와이 자매도 처음으로 KLPGA 무대에 나선다.

 

2002년생 쌍둥이인 이와이 아키와 이와이 치사토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거쳐 LPGA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하며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두 선수가 같은 시즌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면서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쌍둥이 자매가 각각 우승을 기록하는 장면도 만들었다.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의 한국 무대 복귀도 눈길을 끈다.

 

쩡야니는 L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대만 여자골프의 간판이다. 2011년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후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긴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다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며 재기를 알렸다.

 

특히 쩡야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대만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회의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쩡야니와 양윤서가 같은 코스에서 경기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여자골프의 경쟁력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해외 스타들에게 맞서는 KLPGA 투어의 중심에는 서교림과 김민솔이 있다.

 

시즌 4승을 거둔 서교림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 선두권을 달리며 올 시즌 KLPGA 투어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김민솔 역시 시즌 3승을 앞세워 추격하고 있다. KLPGA가 공개한 최근 투어 지표에서도 두 선수는 주요 부문 최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서교림에게 더헤븐은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다.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코스 특성을 이미 경험했다는 점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손목 상태는 변수다. 서교림은 무리한 공략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단순한 KLPGA 정규투어 한 대회를 넘어 국내외 여자골프의 현재 경쟁력을 비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LPGA 투어에서 검증된 리디아 고와 이민지, 일본 골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이와이 자매, 부활을 노리는 쩡야니가 출전한다. 여기에 이다연과 서교림, 김민솔 등 KLPGA 정상급 선수들이 맞선다.

 

특히 이민지가 반복된 준우승의 고리를 끊고 마침내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이다연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할지, 리디아 고가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까지 더해지면서 더헤븐에서 펼쳐질 나흘간의 승부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국제 경쟁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