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동섭 기자 | 리오넬 메시(Lionel Messi)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서게 된다. 20년 넘게 이어진 국가대표 경력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공식 고별전이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15일(현지시간) 메시를 9∼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오는 10월 6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베냉과의 친선경기를 메시의 고별 무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아르헨티나축구협회 회장은 리오넬 스칼로니(Lionel Scaloni) 대표팀 감독과 논의한 뒤 메시에게 마지막 경기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타피아 회장은 메시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아이콘이자 주장으로 지칭하며 10월 6일 합당한 작별 무대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메시 본인이 실제 출전을 최종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현재로서는 ‘고별전 초청 및 명단 포함’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메시는 지난 8월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39세의 메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한 뒤 국가대표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10월 6일 경기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메시의 오랜 국가대표 경력을 팬들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작별 무대를 마련하는 성격이 강하다.
메시의 국가대표 경력은 아르헨티나 축구 현대사 자체와 겹친다.
2005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2026 월드컵까지 A매치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이다. 2021년과 2024년 코파 아메리카(Copa América) 정상에 올랐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2022년 월드컵 우승은 메시의 국가대표 경력을 바라보는 평가를 바꾼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메시는 클럽 무대에서는 일찌감치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대표팀에서는 오랫동안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년 월드컵과 2007·2015·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2016년에는 한 차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대표팀에 복귀해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을 연이어 들어 올렸다.
2026년 월드컵은 메시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다시 결승에 진출했지만 스페인에 패하며 월드컵 2연패에는 실패했다. 메시 역시 결승전을 끝으로 사실상 국가대표 선수로서 마지막 공식 경기를 치렀다. 이후 8월 31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20년 넘게 이어진 ‘알비셀레스테(Albiceleste·하늘색과 흰색)’와의 동행을 끝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월드컵 결승 패배가 메시의 마지막 장면으로 남는 것보다 자국 팬들 앞에서 별도의 작별 무대를 갖는 방식을 선택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국제경기 기간 세 차례 홈 친선경기를 치른다.
9월 30일 코르도바 마리오 알베르토 켐페스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맞붙고, 10월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부르키나파소를 상대한다. 마지막 일정이 10월 6일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베냉전이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메시와 함께 로드리고 데폴(Rodrigo De Paul), 지오바니 로셀소(Giovani Lo Celso)도 10월 6일 마지막 친선경기에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징성은 분명하다.
메시가 초청을 받아들여 실제 출전한다면 2026 월드컵 결승이 ‘경쟁자로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베냉전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20년 넘게 아르헨티나의 등번호 10번을 책임졌던 선수에게 승패와 기록을 넘어 작별 자체가 경기의 목적이 되는 셈이다.
2005년 국가대표팀에 처음 등장했던 메시의 마지막 장면이 오는 10월 6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완성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Imagn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