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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아시아 스포츠 축제 막 오른다…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9일 개막

김우민·안세영·우상혁·오상욱·신유빈 출격…야구·남자축구 연속 우승 도전
페이커 이상혁 e스포츠 2연패 도전…버추얼 태권도·빠델·테크볼 등 새 종목도 주목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은하 기자 |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20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20th Asian Games Aichi-Nagoya 2026)이 오는 19일 일본 나고야에서 개막한다.

 

대회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아이치현과 나고야를 중심으로 열린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도 45개 국가와 지역의 선수들이 43개 종목에서 경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공식 콘셉트는 ‘이매진 원 아시아(Imagine One Asia)’다. 스포츠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국가를 연결하고 아시아의 연대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지역에 OCA 난민팀(OCA Refugee Team)이 참가한다. 난민팀은 태권도 선수 2명으로 구성되며 경기에서는 ‘아시안 난민팀(Asian Refugee Team·ART)’ 명칭을 사용한다.

 

경기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모두 469개의 금메달이 결정된다. 수영과 양궁, 육상, 배드민턴, 야구·소프트볼, 축구 등 전통적인 아시안게임 종목에 e스포츠와 테크볼 등 아시아 스포츠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종목이 함께 편성됐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입지를 확인한다는 목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은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선수 792명과 임원 약 260명 등 약 1천5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금메달 40개 이상과 종합 3위다.

 

한국은 1998 방콕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아이치·나고야에서도 중국과 일본이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가운데 한국은 주요 전략 종목을 중심으로 메달 확보에 나선다.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 가운데 하나는 수영이다. 김우민은 자유형과 계영을 포함한 다수 종목에 출전하며 항저우에 이어 다시 다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수영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대해온 만큼 경영 종목은 한국의 전체 메달 레이스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양궁에서는 김제덕과 강채영을 비롯한 대표 선수들이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겨냥한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층을 갖춘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도 핵심 금메달 전략 종목으로 꼽힌다.

 

프로스포츠 종목의 연속 우승 여부도 관심사다.

 

KBO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야구 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온 아시안게임 연속 우승 기록을 5회로 늘리는 데 도전한다. 남자축구 역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한다.

 

개인 종목에서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정상급 선수 안세영을 비롯해 파리 올림픽 펜싱 2관왕 오상욱, 탁구 신유빈,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등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출전한다.

 

e스포츠도 한국 선수단의 주요 메달 종목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LoL)’의 페이커 이상혁은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메달 종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의 전통적인 스포츠 경쟁력에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결합되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에서 접하기 어려운 종목도 대거 등장한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버추얼 태권도를 비롯해 라켓 스포츠 빠델(Padel), 축구와 탁구의 요소를 결합한 테크볼(Teqball) 등이 아시안게임 무대를 통해 아시아 스포츠 팬들을 만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나타났다. 선수촌을 별도로 건설하지 않은 조직위원회는 호텔과 크루즈선, 임시 숙박시설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일부 선수단에서 침대 크기와 생활환경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조직위는 24시간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개선에 나섰다. 최근 나고야 지역 집중호우로 약 4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일시 대피하기도 했지만, 현지 당국은 경기 시설에 대회를 중단할 정도의 피해는 없으며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한국 스포츠에는 기록의 이정표가 걸린 대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역대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787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추가하면 통산 800번째 금메달이 나온다. 역대 전체 메달도 2천425개로, 75개를 추가하면 통산 2천500번째 메달에 도달한다.

 

아이치·나고야에서 펼쳐질 16일간의 경쟁은 단순한 국가별 메달 경쟁을 넘어 아시아 스포츠의 변화도 보여줄 전망이다. 전통적인 올림픽 종목과 e스포츠, 신흥 스포츠가 한 무대에 오르면서 아시안게임의 외연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 40개 이상과 종합 3위라는 목표를 향해 출발한다. 동시에 수영과 양궁의 다관왕 경쟁, 야구 5연패와 남자축구 4연패, 페이커의 e스포츠 2연패 등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기록이 아이치·나고야에서 작성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