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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100호골로 또 역사 썼다…인터 마이애미, 캄페오네스컵 첫 정상

인터 마이애미, 크루스 아술 2-0 꺾고 새 트로피
후반 36분 메시 코너킥→카세미루 헤더골…캄페오네스컵 MVP도 메시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동섭 기자 | 리오넬 메시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Inter Miami CF)가 메시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캄페오네스컵(Campeones Cup) 정상에 올랐다.

 

인터 마이애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누 스타디움(Nu Stadium)에서 열린 2026 캄페오네스컵에서 멕시코 리가 MX(LIGA MX)의 크루스 아술(Cruz Azul)을 2-0으로 꺾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대회 첫 출전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캄페오네스컵은 전년도 MLS컵 우승팀과 리가 MX의 캄페온 데 캄페오네스(Campeón de Campeones) 우승팀이 단판으로 맞붙는 북미 프로축구 리그 간 대항전이다. 2018년 시작됐으며 올해가 8번째 대회다. 이번 우승으로 MLS와 리가 MX 구단의 역대 우승 횟수는 4대4가 됐다.

 

주인공은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24분 루이스 수아레스(Luis Suárez)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윌레르 디타(Willer Ditta)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골문을 열었다. 메시에게는 비교적 보기 드문 헤더 득점이었다.

 

이 골은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공식전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2023년 여름 미국 무대에 진출한 메시는 공식전 115경기 만에 100골 고지를 밟았다.

 

100호골 상대가 크루스 아술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메시는 2023년 7월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이었던 리그스컵(Leagues Cup) 크루스 아술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렸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기록한 첫 골과 100번째 골을 같은 팀을 상대로 완성한 셈이다.

 

메시의 영향력은 득점에서 끝나지 않았다.

 

인터 마이애미가 1-0으로 앞선 후반 36분 메시가 코너킥을 올렸고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카세미루(Casemiro)가 헤더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카세미루는 최근 5경기에서 헤더로만 4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크루스 아술도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가브리엘 페르난데스(Gabriel Fernández)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고 이어진 호세 파라델라(José Paradela)의 슈팅은 카세미루가 막아냈다. 동점 기회를 놓친 크루스 아술은 결국 메시와 카세미루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인터 마이애미의 두 골에 모두 직접 관여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우승은 메시 개인에게도 또 하나의 기록이다. MLS는 이번 캄페오네스컵을 메시의 개인 통산 48번째 우승 트로피로 집계했다. 이미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받는 메시가 자신의 기록을 다시 늘렸다.

 

메시 합류 이후 인터 마이애미의 변화도 숫자로 확인된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가 합류한 2023년 리그스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에는 MLS 정규리그 최고 승점 팀에 주어지는 서포터스 실드(Supporters' Shield)를 들어 올렸고, 2025년에는 MLS컵까지 제패했다. 이번 캄페오네스컵까지 추가하면서 메시 합류 이후 4시즌 연속으로 새로운 우승 트로피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크리스티안 ‘킬리’ 곤살레스(Cristian ‘Kily’ González) 신임 감독의 인터 마이애미 공식 데뷔전이었다. 곤살레스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인터 마이애미의 2026 캄페오네스컵 우승은 메시를 중심으로 구축한 팀이 북미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23년 미국 무대에 입성할 당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메시가 3년 뒤에는 100골과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그 100골의 시작과 완성에는 공교롭게도 같은 상대가 있었다.

 

2023년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프리킥으로 인터 마이애미의 첫 골을 기록했던 메시는 2026년 다시 크루스 아술을 만나 헤더로 100번째 골을 넣었다. 이번에는 자신의 기록뿐 아니라 인터 마이애미의 새로운 우승 역사까지 함께 완성했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