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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여자축구 12년 만에 월드컵 8강...아르헨티나 1-0 제압

8강 상대는 중국 꺾은 이탈리아…19일 오후 10시 4강 진출 놓고 격돌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은하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폴란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FIFA U-20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범예주의 결승골로 한국이 2014년 이후 처음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아르헨티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1분 범예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남승은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다.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잡으며 선제골 가능성을 높였다.

 

승부를 결정한 골은 전반 33분 나왔다.

 

천시우가 오른쪽 측면으로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조혜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컷백을 시도했다. 공이 아르헨티나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범예주가 빠르게 달려들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FIFA는 범예주의 득점을 한국의 결승골로 기록했다.

 

후반에는 흐름이 달라졌다. 아르헨티나가 공격 비중을 높이며 한국을 압박했다. 특히 메르세데스 디스가 여러 차례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한 차례 골대를 맞혔던 디스는 후반에도 헤더로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 31분에는 골문 정면에서 다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김채빈이 막아냈다.

 

한국은 추가골을 노리기보다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아르헨티나가 후반 슈팅 수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한국은 중앙 수비와 골키퍼 김채빈을 중심으로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FIFA는 수비에서 활약한 남승은을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014년 캐나다 대회 이후 12년 만에 U-20 여자 월드컵 8강에 복귀했다. 24개국 체제로 확대된 2024년 대회에서는 16강에 진출했던 만큼 확대 체제 이후 한국의 최고 성적도 새로 썼다. 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독일 대회 3위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이탈리아-중국전에서 이탈리아가 중국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상대가 확정됐다.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2010년 독일 대회 3위 이후 16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리는 경기다.

 

이번 아르헨티나전은 공격뿐 아니라 한 골을 지키는 경기 운영 능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반에는 적극적인 압박과 측면 전개로 득점을 만들었고, 후반에는 상대의 공세 속에서 수비 집중력과 골키퍼 선방으로 결과를 지켜냈다.

이탈리아와의 8강에서는 이러한 수비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공격 전환 과정의 완성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