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김민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홍콩 챔피언 키치 SC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첫 경기를 치렀지만 승점 1점에 만족했다.
강원FC는 17일 홍콩 몽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ACL2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키치 SC와 0-0으로 비겼다. 후반 중반 상대 주장 루슬란 민가조프가 퇴장하면서 약 20여 분간 수적 우위를 확보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용재의 두 차례 결정적 슈팅…골대와 골키퍼에 막혀
경기 초반에는 홈팀 키치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강원은 초반 공세를 버텨낸 뒤 전반 중반부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25분 강원에 첫 번째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이용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키치 골키퍼 퐁척헤이의 선방에 막혔다. 현지 매체도 퐁척헤이가 전후반에 걸쳐 강원의 슈팅을 막아내며 무실점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키치도 반격했다. 전반 37분 루슬란 민가조프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은 다시 한번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분 이용재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했고, 공은 키치 골키퍼의 손끝을 스친 뒤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강원으로서는 선제골을 눈앞에서 놓친 순간이었다.
키치 역시 후반 8분 마르캉 산토스의 헤더로 맞섰지만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민가조프 퇴장으로 11대10…그러나 강원도 웃지 못했다
승부의 흐름이 바뀐 것은 후반 25분이었다.
키치 주장 민가조프가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공을 건드렸고, 주심은 고의적인 핸드볼로 판단했다.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은 민가조프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강원은 남은 시간 수적 우위를 활용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키치는 10명이 된 뒤 수비에 집중하며 강원의 공격을 차단했다. 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키치가 마지막 25분을 10명으로 뛰면서도 강원을 상대로 무실점을 지켜냈다고 전했다. 당시 몽콕 스타디움에는 2,899명의 관중이 찾았다.
강원은 경기 막판까지 공격을 이어갔지만 키치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스코어는 끝까지 0-0으로 유지됐다.
강원, 승점 1점으로 ACL2 출발
강원은 지난해 K리그에서 확보한 아시아클럽대항전 진출권을 바탕으로 ACL2 무대에 나섰으며, 키치는 홍콩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강원은 원정에서 승점을 챙겼지만 상대가 10명으로 줄어든 이후에도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키치는 아시아 무대 복귀전에서 한국 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강원은 ACL2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확보한 가운데 다음 경기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H조에는 강원과 키치 외에도 프놈펜 크라운(캄보디아), 쿠칭 시티(말레이시아)가 포함돼 있다. 강원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는 프놈펜 크라운으로, 다음 달 15일 홈에서 맞붙는다.
수적 우위와 골대를 맞힌 결정적인 기회까지 있었던 만큼 강원으로서는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결과였다.
사진= TSNKOREA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