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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아시아, 여기서 하나로…32년 만의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신유빈·김동용 기수로 한국 선수단 16번째 입장
무로후시 부자 성화 점화…전통과 첨단기술 조화
43개 종목·469개 세부 경기…10월 4일까지 16일 열전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김민제 기자 |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 나고야에서 막을 올렸다.

 

제20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토)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세 번째다.

 

개회식에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사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현장을 찾았다.

 

이번 대회는 10월 4일까지 열린다.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1만1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469개 메달 종목이 펼쳐진다. 전체 메달은 1천407개다.

 

대회 슬로건은 ‘IMAGINE ONE ASIA(하나의 아시아를 상상하라)’다. 개회식의 주제는 ‘Harmonic Heart Beat(하모닉 하트비트)’로 선수와 관중의 연결, 아시아의 다양성과 연대를 표현했다. 나고야 출신 연출가 쓰쓰미 유키히코가 개회식과 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개회식 무대는 하트 모양으로 꾸며졌다. 일본 전통문화와 지역의 산업·문화유산에 레이저와 드론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공연이 이어졌다. 개회식 마지막에는 일본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한 성화 봉송이 진행됐다.

 

성화는 1958년 도쿄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상징성을 이어받았다. 두 지역에서 채화된 불꽃은 나고야성에서 하나로 합쳐진 뒤 아이치현 곳곳을 거쳐 개회식장에 도착했다.

 

최종 성화 점화에는 무로후시 시게노부와 무로후시 고지 부자가 나섰다. 시게노부는 아시안게임 해머던지기 5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이며, 고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다. 부자는 함께 성화대에 올라 대회 개막을 알렸다.

 

한국 선수단은 탁구 신유빈과 조정 김동용을 공동 기수로 앞세워 16번째로 입장했다. 전체 1천51명 가운데 개회식에는 경기와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9개 종목 50명이 참가했다. 북한 선수단은 8번째로 입장했고 개최국 일본은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41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약 45개를 목표로 세웠다. 한국 선수단은 20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다만 개회식 현장에서는 빈 관중석도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일부 종목의 입장권 판매율이 낮은 상황이었으며, 개회식 도중 북한을 비롯한 일부 선수단이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선수촌을 별도로 건설하지 않고 호텔과 임시 컨테이너 시설, 크루즈선을 숙소로 활용하면서 객실과 수송 문제 등에 대한 선수단의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개막 전 숙박과 교통, 등록 과정에서 여러 운영상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숙박시설을 직접 점검한 뒤 시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20일 나고야항 인근 숙박시설을 둘러본 뒤 선수들이 머무는 환경을 높게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개회식으로 공식 일정이 시작되면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이제 경기장 안에서 승부를 가린다. 축구와 농구 등 일부 종목은 개회식에 앞서 이미 경기에 들어갔으며, 20일부터는 육상과 수영 등 주요 종목의 메달 경쟁도 본격화한다.


사진=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