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동섭 기자 | 한국 정구(소프트테니스·Soft Tennis)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녀 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대표팀 모두 준결승에서 대만을 만나 매치 스코어 1-2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야마 공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녀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만과 연달아 맞붙었다. 정구 단체전은 3위 결정전을 별도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에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먼저 고복성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시간42분에 걸친 접전 끝에 대만에 1-2로 패했다. 특히 세 경기 모두 마지막 게임까지 이어질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첫 복식에서는 이수진(옥천군청)-김한설(iM뱅크)이 대만의 쉬차오잉-황스위앤을 상대로 마지막 게임까지 맞섰으나 4-5로 졌다.
한국은 단식에서 반격했다. 황정미(NH농협은행)가 장민위를 상대로 45분간 접전을 벌인 끝에 4-3으로 승리하면서 매치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결승 진출 여부는 마지막 복식에서 갈렸다. 엄예진(문경시청)-김연화(안성시청)는 저우옌전-뤄수팅과 1시간16분 동안 승부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게임을 내주며 4-5로 패했다. 대만 현지 언론도 여자 준결승이 세 경기 모두 치열하게 전개됐으며 대만이 2-1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남자 대표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김용국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시간47분의 승부 끝에 대만에 1-2로 패했다. 첫 복식에서 이현권-박재규(이상 음성군청)가 위카이원-린웨이제에게 3-5로 패하면서 먼저 한 경기를 내줬다.
이어진 단식에서는 김진웅(수원시청)이 힘을 냈다. 장여우쑹을 상대로 마지막 게임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하면서 다시 1-1 균형을 만들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도 마지막 복식에서 대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현수(대전동구청)-이하늘(순천시청)이 천보이-천위쉰에게 0-5로 패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대만에 내줬다.
결과적으로 남녀 대표팀의 준결승 흐름은 닮아 있었다. 첫 복식을 내준 뒤 황정미와 김진웅이 단식을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 복식에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 정구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한국은 1994년 아시안게임에 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역대 대회에서 금메달 2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0개를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정구 최다 금메달 국가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1994년 이후 매 대회 최소 1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이번 남녀 단체전 동메달은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반 동메달이라는 기록으로 남았다. 반면 대만은 한국을 꺾고 남녀 단체전 결승에 모두 진출했지만, 결승에서는 일본에 패해 두 종목 모두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정구의 메달 경쟁은 계속된다.
21일 혼합복식에 김현수-이수진, 박재규-김연화가 출전하고, 남녀 단식에서는 김진웅과 이하늘, 황정미와 이수진이 메달에 도전한다. 22일에는 남녀 단식 예선 일정도 예정돼 있다.
단체전에서 황정미와 김진웅이 각각 대만을 상대로 단식 승리를 거둔 만큼 개인전에서는 한국 정구가 다시 금메달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정구는 일본에서 근대적인 경기 형태가 발전했으며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특히 강세를 보여왔다. 정구는 테니스 공에 비해 부드러운 공의 특성 때문에 회전과 코스 변화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