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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인타논 33분 만에 제압…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첫 2연패까지 2승 '4강행'

‘52승 1패’ 안세영, 압도적 경기력
서승재-김원호 역전승·이소희-백하나 완승…한국 배드민턴 금빛 경쟁 지속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동섭 기자 |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뒀다.

 

안세영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을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시간은 33분에 불과했다.

 

세계랭킹 5위 인타논은 2013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안세영의 수비와 경기 운영을 뚫지 못했다.

 

안세영은 첫 게임 초반부터 긴 랠리에서 우위를 점했다. 인타논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받아낸 뒤 빈 공간을 겨냥한 스트로크로 득점을 쌓았다. 상대의 범실까지 끌어내며 21-8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빠른 코트 커버와 정교한 네트 플레이로 인타논의 공격 선택지를 제한했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경기 속도를 유지하며 21-9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날 하루 동안 32강과 16강을 모두 치른 체력 부담도 경기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대회 개인전 일정은 단체전 종료 이후 압축 편성돼 일부 선수들이 하루 두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안세영은 32강과 16강에 이어 8강까지 모두 2-0으로 통과했다.

 

안세영은 올해 치른 53경기에서 52승 1패를 기록하며 여자 단식의 독보적인 선두 체제를 이어갔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타(The Star)는 올해 초 안세영을 여자 배드민턴의 확고한 최강자로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수비력과 경기 후반까지 흔들리지 않는 체력 운용이 다시 확인됐다.

 

안세영이 정상에 오르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가 된다. 안세영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준결승 상대는 중국의 천위페이와 인도의 푸살라 벤카타 신두 경기 승자로 정해진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메달과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을 갖춘 정상급 선수다. 현재 경기력과 올해 성적을 고려하면 안세영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

 

한국 복식 간판들도 나란히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는 일본의 니시 히로키-구마가이 가케루를 2-1로 꺾었다. 첫 게임을 15-21로 내줬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3-5로 뒤진 상황부터 10점을 연속 획득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서승재-김원호는 마지막 게임에서도 12-13으로 끌려가다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시간 9분 동안 이어진 접전을 21-15로 끝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과 거리가 있었던 두 선수에게는 분위기를 되살린 승리였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도 대만의 쉬인후이-린즈윈을 2-0으로 제압했다. 첫 게임에서 듀스 승부 끝에 22-20으로 앞선 뒤 두 번째 게임을 21-17로 마무리했다.

 

이소희-백하나는 지난 8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세계 1위 류성수-탄닝을 꺾고 한국 여자 복식에 31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요한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 단식과 남녀 복식에서 모두 준결승 진출자를 배출했다. 준결승부터는 중국과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