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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에 0-1 석패…판정 항의 속 아시안게임 8강 탈락

북한 선수단 “득점 전 밀기 반칙” 주장하며 경기 중단
비디오 판독 없는 8강전…북한은 슈팅 18개에도 무득점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동섭 기자 |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한 골 차 패배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도전을 마쳤다.

 

리광천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했다.

 

경기는 굵은 빗줄기 속에서 진행됐다. 북한은 강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앞세워 일본의 공격 전개를 차단했다. 전반 36분에는 최국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일본 골키퍼 아라키 루이의 선방에 막혔다.

 

승부는 전반 39분 갈렸다. 일본의 은와디케 우체 브라이언 세오(Nwadike Uche Brian Seo)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따라 북한 수비진 뒤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 선수들은 득점 직전 은와디케가 수비수 김유성을 팔로 밀었다며 반칙을 주장했다. 주장인 골키퍼 강주혁을 비롯한 선수들이 주심에게 항의한 뒤 벤치 쪽으로 이동하면서 경기가 약 3분간 중단됐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은 준결승부터 적용된다. 8강전에는 비디오 판독이 운영되지 않았고 주심은 정상적인 몸싸움으로 판단해 득점을 그대로 인정했다.

일본 매체 사카노와도 은와디케의 팔이 수비수 등에 닿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VAR이 있었다면 판정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은와디케가 공의 위치를 먼저 확보했고 최근 국제 경기에서는 이 정도 접촉을 정상적인 경합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전반 15분께 공중볼을 다투던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악재도 겪었다. 머리를 다친 량광명은 경기장 밖에서 붕대를 감은 뒤 다시 경기에 투입됐다.

 

후반 들어 북한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일본을 수비 진영으로 밀어 넣고 동점골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정확성이 떨어졌다. 북한은 경기 전체에서 18차례 슈팅을 기록했으나 유효 슈팅은 3개에 그쳤다.

 

후반 43분에는 최국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아라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북한은 마지막까지 일본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북한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과 통상적인 악수를 나누지 않은 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계열 응원단이 자리한 관중석으로 이동해 인사했다.

 

리광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실점 장면의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며 발전했다며 향후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팀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일본이 2-1로 승리했고 북한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북한은 3년 만의 재대결에서도 일본에 패해 다시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일본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3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30일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