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장우혁 기자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선발 최민석의 역투와 타선의 14안타를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만을 7-3으로 제압한 일본이 3승으로 1위, 한국이 2위에 올라 금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경기장에서 일본과 다시 맞붙는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당한 0-5 패배를 설욕하고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할 기회다.
중국전은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당초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됐다. 경기 중에도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한국은 1회 선취점을 내준 뒤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최민석은 1회초 2사 2루에서 롼천천과 차오제, 푸원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는 리샤오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1회말 문현빈의 볼넷과 중국 수비 실책으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문보경의 1루 땅볼 때 문현빈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문보경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수비진이 판정에 혼란을 보이는 사이 3루 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쇄도해 2-1 역전을 완성했다.
2회말에는 박준순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중국 마운드를 흔들었다. 조형우의 희생번트와 김주원의 땅볼을 묶어 두 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났다.
선발 최민석은 1회 위기를 넘긴 뒤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빗속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로 중국 타선을 압박하며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졌다. 최종 기록은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이었다.
한국 타선은 경기 중반 다시 힘을 냈다. 6회말 박준순과 조형우가 출루한 뒤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문현빈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만루에서는 김도영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에는 윤동희의 볼넷에 이어 박준순이 우익수 쪽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조형우도 중전 적시타를 보태 8-1을 만들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8회 한 점을 추가해 9득점을 완성했다.
박준순은 3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김주원은 2안타 2타점, 김지찬은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4안타에 그쳤던 타선이 하루 만에 14안타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결승전을 앞두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중국 수비의 실책과 판정 과정에서 얻은 득점이 적지 않았다는 점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한국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정교한 제구와 탄탄한 수비, 세밀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하려면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와 낮은 코스 공략에 대응해야 한다. 슈퍼라운드 첫 맞대결처럼 득점 기회에서 타선이 침묵할 경우 경기 주도권을 다시 내줄 수 있다.
한국 야구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결승에서 일본을 꺾으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중국전 승리는 결승 진출을 위한 과정이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한 차례 완패를 안긴 일본의 마운드를 공략하고 한국 야구의 연속 우승 기록을 지켜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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