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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천위페이 압도하고 결승행…AG 여자단식 사상 첫 2연패까지 ‘단 1승’

32강부터 준결승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 질주
결승 상대는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최근 맞대결 8연승 자신감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김민제 기자 |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의 2연패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중국)를 2-0(21-5 21-12)으로 완파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첫 게임부터 빠른 풋워크와 정교한 수비, 과감한 공격 전환으로 천위페이의 흐름을 끊었다. 첫 게임에서 상대에게 단 5점만 허용한 뒤 두 번째 게임도 21-12로 가져가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현지 보도에 따라 경기 시간에는 38분과 40분으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천위페이를 사실상 40분 안에 제압했다는 점은 동일하다.

 

특히 상대가 천위페이라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의미가 크다.

 

천위페이는 한때 안세영에게 7연패를 안겼던 대표적인 난적이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최근 천위페이와의 맞대결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과거의 열세 구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세영의 경기력은 압도적이다.

 

32강을 시작으로 16강과 8강, 준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8강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인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을 2-0으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천위페이마저 두 게임 만에 돌려세웠다.

 

결승 상대도 확정됐다.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이날 또 다른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1 22-20)으로 꺾었다. 이에 따라 여자 단식 금메달은 세계 1위 안세영과 개최국 일본의 간판 야마구치가 놓고 다투게 됐다.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최근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을 포함해 최근 8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 결승이라는 단기전의 특성과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야마구치의 변수를 고려하면 결승은 별개의 승부가 될 수 있다.

 

안세영의 자신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준결승 직후 결승 상대에 대해 누가 올라오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대 선수가 부상 없이 정상적인 상태로 결승에 올라오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압도적인 경기에도 안세영이 스스로 매긴 점수는 85점이었다.

 

그는 실수가 전혀 없는 경기를 자신의 기준에서 100점으로 보고 있다며 더 완벽한 플레이를 추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세계 정상에 오른 뒤에도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현재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는 동력이라는 의미다.

 

이번 결승에는 아시안게임 역사도 걸려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챔피언인 안세영이 야마구치까지 꺾으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다.

 

4년 전 항저우에서 정상에 오른 도전자 안세영은 이제 세계랭킹 1위이자 모두가 넘어야 할 선수로 위치가 바뀌었다.

 

그리고 역사적인 2연패까지 남은 것은 한 경기다.

 

29일 펼쳐질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결승은 금메달을 넘어 여자 배드민턴의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질지를 결정하는 승부가 됐다.


사진= Getty Images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