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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29일 운명의 한일전...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 도전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은하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놓고 개최국 일본과 맞붙는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한일전에는 결승 진출 이상의 의미가 걸려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아직 결승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일본을 넘으면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력을 앞세워 8년 만에 4강 무대로 돌아왔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얀마를 5-0으로 완파했고 방글라데시전에서도 6-0으로 승리했다. 이어 북한과 1-1로 비기며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북한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F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6-3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4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4.5골의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3실점한 만큼 일본을 상대로는 수비 조직력과 공수 전환 과정의 안정성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준결승 상대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대만과 베트남, 태국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20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8강에서는 필리핀을 4-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일본의 성적은 4전 전승, 24득점·무실점이다. 한국의 공격력이 일본의 무실점 수비를 얼마나 흔들 수 있느냐가 준결승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일본은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도 최근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를 연속 제패했고 이번에는 홈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에는 넘어야 할 기록도 있다.

 

제공된 맞대결 기록을 기준으로 한국 여자대표팀은 일본과의 역대 A매치에서 4승 12무 20패로 열세다.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st Asian Football Federation·EAFF) 동아시안컵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일본전 승리가 없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의 공격력은 이전 대회와 다른 기대 요소다. 김민지와 최유리, 윤수정 등이 공격에서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고 있다. 특히 한 명의 공격수에게 득점이 집중되지 않는다는 점은 토너먼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도 이번 대표팀의 특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지소연을 비롯한 경험 많은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을 함께 포함해 23명의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국이 일본을 넘기 위해서는 일본의 빠른 패스 전개와 유기적인 위치 변화에 대응하면서 역습 상황에서 공격 속도를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다. 일본이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만큼 선제골의 의미도 크다.

 

특히 한국은 북한전에서 강한 압박과 조직력을 갖춘 상대를 경험했다. 북한과 1-1로 비기면서 조별리그 무패를 유지했다는 점은 일본전을 준비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경기다.

 

반대편 준결승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맞붙는다. 경기는 29일 오후 3시 같은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다. 북한-중국전 승자와 한국-일본전 승자가 10월 2일 오후 7시30분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과 북한이 각각 승리할 경우 결승에서는 다시 남북 대결이 성사된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만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 여자축구에 29일 한일전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승부다. 8년 만의 아시안게임 4강 복귀를 넘어 사상 첫 결승 진출까지 단 한 경기만 남았다.

 

상대는 최근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24득점·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이다. 한국이 일본의 무실점 행진을 끊고 오랜 한일전 무승의 흐름까지 끝낼 수 있을지가 준결승 최대 관전 포인트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