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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박인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첫 도전…2027년 헌액 최종 후보

은퇴 후 첫 자격연도에 최종 후보…메이저 7승 포함 세계 무대 통산 30승
크리스티 커·도티 페퍼·리셀로테 노이만과 여자 선수 부문 후보 경쟁
선정위원 24명 중 75% 이상 지지 필요…12월 발표·내년 세인트앤드루스서 헌액식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김민제 기자 |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박인비가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 2027년 헌액 최종 후보에 올랐다.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은 28일(현지시간) 2027년 헌액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여자 선수 부문 최종 후보는 박인비와 크리스티 커(미국), 도티 페퍼(미국),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이 함께 선정됐다. 

 

 

 

 

남자 선수 부문에서는 짐 퓨릭과 코리 페이빈(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역사적 선수·아마추어 부문과 골프 발전 공헌자 부문까지 포함하면 전체 최종 후보는 14명이다.

 

박인비의 이번 후보 선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첫 자격연도에 최종 심사까지 올라갔다는 점이다.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은 선수 부문의 경우 헌액식이 열리는 해에 만 45세 이상이거나 경쟁적인 골프 무대에서 최소 3년 이상 은퇴한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명예의 전당 측은 박인비가 2022년 프로 골프에서 은퇴해 이번에 처음 자격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인비가 남긴 기록은 세계 여자골프에서도 뚜렷하다.

 

프로 무대에서 세계적으로 30승을 거뒀으며 이 가운데 7승이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3년부터 2015년까지 LPGA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서로 다른 4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특히 2013년에는 한 시즌 첫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세계 여자골프의 중심에 섰다. 

 

박인비의 이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은 올림픽 금메달이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대회에서 여자부 초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대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더하면서 이른바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이번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심사는 단순히 후보자끼리 순위를 매겨 일정 인원을 선발하는 방식은 아니다.

 

24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최종 후보들의 업적을 심사하고 투표한다. 후보자는 전체 투표의 75% 이상을 얻으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헌액 인원은 고정돼 있지 않으며 역대 헌액 클래스는 통상 4∼6명 규모였다. 

 

박인비가 최종 관문을 통과하면 한국 골프사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추가된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가 2007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인비까지 입회할 경우 한국 여자골프를 세계 정상권으로 이끈 두 세대의 상징적인 선수가 나란히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2027년 헌액자는 오는 12월 발표된다. 헌액식은 2027년 7월 12일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St Andrews)에서 디 오픈(The Open) 주간에 개최될 예정이다. 

 

 

박인비는 이미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세계 골프 전체의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에 처음 도전한다. 메이저 7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기록이 세계 골프사에서 다시 한번 평가받게 됐다.

 


사진= Getty Images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