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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oL 대표팀, 아시안게임 예선 전승…대만·인도·홍콩 연파하고 4강 직행

‘페이커·제카’ 번갈아 출격한 한국 LoL, 압도적 화력으로 조별리그 3전 전승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장우혁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LoL) 종목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별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며 금메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Aichi Sky Expo)에서 열린 B조 예선에서 중화 타이베이, 인도, 홍콩을 차례로 꺾었다.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제카’ 김건우,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미드 라이너로 이상혁과 김건우라는 정상급 선수 두 명을 보유하면서 상대와 경기 상황에 따라 선발 조합을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 상대부터 쉽지 않았다. 한국은 아시아 e스포츠의 강호 중 하나인 중화 타이베이와 맞붙었다.

 

미드 라이너로 김건우를 선발 투입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교전으로 킬 스코어에서 앞서나갔다. 중화 타이베이는 드래곤 등 주요 오브젝트를 확보하며 반격했지만 한국의 한타 집중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승부처는 경기 시작 약 15분 뒤 찾아왔다.

 

협곡의 전령을 놓고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최우제와 김건우를 중심으로 한국 선수들이 상대를 모두 쓰러뜨렸다. 한국은 인원 손실 없이 교전을 마무리하며 성장 격차를 크게 벌렸다.

 

중화 타이베이는 드래곤 버프를 세 차례 확보하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후 교전에서도 ‘도고’ 추쯔취안을 제외한 4명이 쓰러지면서 흐름은 완전히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한국은 성장한 챔피언들의 화력을 앞세워 상대 본진까지 밀고 들어갔다. 경기는 약 25분 만에 끝났다.

 

이어 열린 인도전에서는 더 큰 전력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은 이상혁을 미드 라이너로 투입했다. 이상혁은 주요 교전마다 안정적으로 전투를 조율했고 이민형과 류민석으로 구성된 바텀 듀오가 킬과 어시스트를 쓸어 담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뒤 쉴 틈 없이 상대를 압박했다. 경기는 18분44초 만에 종료됐다. 일반적인 프로 경기에서도 보기 어려운 짧은 시간이었다.

 

홍콩과 치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시작 전 변수가 발생했다.

 

홍콩 대표팀의 선수 포지션 변경과 밴픽(Ban & Pick·챔피언 선택 및 금지)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인 문제로 경기가 약 1시간 지연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전력 차이는 빠르게 드러났다.

 

한국은 다시 김건우를 미드 라이너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챔피언들이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는 6레벨에 도달하기 전부터 전 라인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약 10분이 지났을 때 킬 스코어는 6-1까지 벌어졌다.

 

11분 전후 라인 스왑 과정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조직력이 두드러졌다. 타워 공격을 감수하면서도 선수들이 피해를 분산했고 홍콩 선수 3명을 잡아냈다. 이 교전 이후 양 팀의 총 골드 격차는 5천 이상으로 확대됐다.

 

성장 격차가 벌어지면서 홍콩이 반격할 공간은 더욱 줄어들었다. 한국은 약 22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3전 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조별예선에서는 대표팀의 두꺼운 선수층이 강점으로 확인됐다.

 

미드 라인에서는 김건우와 이상혁이 번갈아 출전했고 바텀에서는 이민형과 류민석이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최우제 역시 대만전 핵심 교전에서 전투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한국은 상대에 따라 경기 운영 방식을 달리하면서도 초반 라인전과 한타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유지했다. 세 경기 모두 25분 안에 끝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아시안게임 LoL 종목 2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한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처음 실시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메달 종목이 됐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 LoL 결승에서 중화 타이베이를 꺾고 초대 정식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e스포츠 규모도 확대됐다. 대회 e스포츠는 11개 종목 13개 타이틀로 진행되며 LoL도 정식 메달 종목에 포함됐다. 경기장은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다. 

 

LoL 종목 최종 메달 경쟁은 10월 2일 낮 12시부터 진행된다. 

 

조별예선에서 확인된 한국의 가장 큰 무기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전력 구성이다. 이상혁과 김건우를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 있고, 최우제와 이민형, 류민석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각 라인에 배치돼 있다.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이제 토너먼트에서 다시 한번 경기력을 증명해야 한다. 단판 또는 짧은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와 상대의 맞춤형 밴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금메달 수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