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금)

  • 맑음동두천 13.1℃
  • 맑음강릉 17.7℃
  • 맑음서울 16.7℃
  • 맑음대전 14.1℃
  • 맑음대구 14.9℃
  • 맑음울산 15.5℃
  • 맑음광주 16.7℃
  • 맑음부산 18.6℃
  • 맑음고창 12.7℃
  • 맑음제주 18.5℃
  • 맑음강화 13.4℃
  • 맑음보은 9.9℃
  • 맑음금산 11.5℃
  • 맑음강진군 13.3℃
  • 맑음경주시 12.0℃
  • 맑음거제 14.9℃
기상청 제공

한국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4위…아시안게임 첫 시상대 진입 실패

단체전 3종목 모두 인도에 막혀 금메달 불발…최용희·김종호 개인전서 재도전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박용준 기자 | 한국 남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가 출전한 한국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화 타이베이에 233-234로 패했다.

 

단 1점이 메달의 향방을 갈랐다.

 

한국은 1엔드에서 58점을 기록해 59점을 쏜 중화 타이베이에 1점 뒤졌다. 2엔드에서는 한국이 57점에 머무는 동안 상대가 59점을 기록하면서 격차가 115-118까지 벌어졌다.

 

승부는 3엔드부터 다시 팽팽해졌다.

 

한국은 6발 가운데 5발을 10점에 적중시키며 59점을 기록했다. 중화 타이베이가 57점에 그치면서 점수는 174-175까지 좁혀졌다.

 

마지막 4엔드에서도 한국의 추격은 계속됐다. 한국은 다시 59점을 기록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중화 타이베이도 흔들리지 않았다. 똑같이 59점을 기록하면서 최종 점수 234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233점으로 경기를 마쳐 결국 1점 차로 메달을 놓쳤다.

 

이번 결과로 한국 남자 컴파운드 양궁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컴파운드 양궁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던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는 4위로 내려앉았다. 단순히 금메달을 놓친 것을 넘어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이후 처음 발생한 ‘노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한국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인도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중화 타이베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인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 준결승과 혼성 단체전 결승에 이어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인도를 만나 패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컴파운드 단체전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은 이날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메달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단체전 일정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마쳤다.

 

이번 결과는 아시아 컴파운드 양궁의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세계 양궁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이어왔지만 컴파운드에서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경쟁국의 전력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국제대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컴파운드는 활의 양쪽 끝에 도르래가 장착된 컴파운드 보우(Compound Bow)를 사용한다. 높은 명중률 때문에 작은 실수가 곧바로 승패로 연결된다. 이번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한국과 중화 타이베이의 최종 격차는 24발을 모두 쏜 뒤 단 1점에 불과했다.

 

단체전 메달 경쟁은 끝났지만 한국의 컴파운드 일정은 계속된다.

 

최용희와 김종호가 10월 1일 남자 개인전 8강에 출전한다. 단체전에서 시상대 진입에 실패한 두 선수가 개인전에서 한국 컴파운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향후 국제 경쟁력 점검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가 단체전 세 종목에서 잇따라 한국을 넘어선 만큼 경기 운영과 선수층, 국제 경쟁 구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졌다.

 

이제 시선은 개인전으로 향한다. 최용희와 김종호가 단체전의 아쉬움을 딛고 메달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한국 컴파운드 양궁의 남은 핵심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