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티에스엔코리아) 송은하 기자 |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첫 관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란히 와일드카드시리즈를 2연승으로 통과했다.
화이트삭스는 1일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3으로 꺾었다.
3전 2승제 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은 화이트삭스는 AL 디비전시리즈(ALDS)에 진출했다.
AL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화이트삭스가 서부지구 우승팀 휴스턴을 2경기 만에 탈락시키면서 이번 포스트시즌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화이트삭스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1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2005년 월드시리즈에서 화이트삭스가 마지막으로 꺾었던 상대 역시 휴스턴이었다. 당시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소속이었다.
화이트삭스는 경기 시작부터 휴스턴 선발진을 몰아붙였다.
1회초에만 안타 5개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휴스턴이 추격에 나서면서 점수 차는 4-3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6회초 체이스 마이드로스(Chase Meidroth)의 3점 홈런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마이드로스의 한 방으로 7-3을 만든 화이트삭스는 이후 불펜진을 가동해 휴스턴의 반격을 차단했다.
KBO리그 출신 에릭 페디(Erick Fedde)도 승리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20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페디는 8회말 등판했다.
페디는 2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화이트삭스는 4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5전 3승제 ALDS를 치른다.
뉴욕에서는 양키스가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를 압도했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보스턴을 9-2로 꺾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가져가며 라이벌을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승부처는 6회였다.
양키스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코디 벨린저(Cody Bellinger)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 타선은 벨린저의 홈런을 시작으로 6회에만 6점을 쓸어 담으며 보스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운드에서는 맥스 프리드(Max Fried)가 중심을 잡았다.
프리드는 6이닝 동안 보스턴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6개를 잡아내며 포스트시즌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수행했다.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붙는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카고 컵스를 4-1로 제압하고 2연승으로 와일드카드시리즈를 끝냈다.
샌디에이고에는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는 의미도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2-1로 앞선 4회말 대타 개빈 시츠(Gavin Sheets)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가동했다. 단기전에서 강점으로 평가받는 불펜의 힘으로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지난해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컵스에 패해 가을야구를 조기에 마쳤던 샌디에이고는 1년 만의 재대결에서 결과를 뒤집었다.
샌디에이고의 다음 상대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다. 두 팀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놓고 5전 3승제로 맞붙는다.
김하성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이날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출루와 주루, 작전 수행을 통해 득점 과정에 관여했다.
김하성은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1-1로 맞선 7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김하성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필라델피아 수비진의 선택으로 선행주자를 잡지 못하면서 야수선택으로 출루했다.
애틀랜타는 이후 공격에서 리드를 잡았고 김하성도 맷 올슨(Matt Olson)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9회말 공격에서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Mike Yastrzemski)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승부는 막판 완전히 뒤집혔다.
필라델피아는 1-3으로 뒤진 8회초 카일 슈워버(Kyle Schwarber)와 브라이스 하퍼(Bryce Harper)가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두 중심타자의 백투백 홈런으로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10회초 알렉 봄(Alec Bohm)이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필라델피아가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애틀랜타는 마지막 공격에서 이를 뒤집지 못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가 1승1패가 되면서 두 팀의 운명은 2일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결정된다.
김하성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애틀랜타가 승리하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지만 패하면 김하성의 2026시즌도 그대로 끝난다.
이번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장타와 불펜의 중요성이 동시에 드러났다.
화이트삭스는 마이드로스의 3점포, 양키스는 벨린저의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샌디에이고 역시 시츠의 대타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필라델피아는 더 극적이었다. 슈워버와 하퍼의 연속 홈런으로 패배 직전에서 살아난 뒤 연장전에서 봄의 홈런으로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이제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통과한 화이트삭스와 양키스, 샌디에이고는 디비전시리즈 준비에 들어간다.
반면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는 한 경기에서 시즌 전체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김하성이 다시 선발 유격수로 나설지, 애틀랜타가 필라델피아를 넘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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