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빼고 '사이클링 히트' 이정후, 3안타 폭발... 타율 0.333 상승

  • 등록 2025.04.10 09: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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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연장 끝내기 홈런... 신시내티에 8-6 승리
이정후, MLB 첫 3루타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2루타 머신' 이정후가 2루타 뿐 아니라 단타, 3루타도 추가하며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300에서 0.333(45타수 15안타)로 상승했다.

 

그는 이날 안타, 2루타, 3루타를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홈런 없이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지는 못했다. 한국 선수로서는 2015년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가 유일하게 MLB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정후는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4일 만에 다시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쏟아내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이날은 네 번째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경기이기도 하다.

 

첫 번째 안타는 0-5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오른손 선발 닉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한 이정후는 타구를 깊숙한 곳으로 보냈고, 급히 달려온 상대 우익수는 결국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하며 자신의 MLB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엘리엇 라모스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었으나 아웃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안타는 1-6으로 뒤진 6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의 2루타 때 3루를 밟은 뒤 상대 폭투를 틈타 득점했다.

 

 

이정후는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서 오른손 불펜 스캇 바로우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1볼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정확히 공략해 타구를 우측 펜스 앞 깊은 곳으로 날린 이정후는 과감하게 2루까지 내달렸다.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힘껏 뛰어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8회에 윌머 플로레스의 좌월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9회말 1사에서 좌익수 뜬 공으로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타구는 좌중간으로 잘 맞았지만, 상대 좌익수 윌 벤슨의 호수비에 막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야스트렘스키의 끝내기 홈런으로 8-6 승리를 거두었다. 야스트렘스키는 1사 3루에서 우측 펜스 뒤로 떨어지는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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