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기 타임의 재림? 맨유, '아모림 파티'로 연장 후반 3골... 리옹 잡고 UEL 4강 진출

  • 등록 2025.04.18 12: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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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OT 극장'에서 리옹과의 연장전 혈투 끝 5-4 승리
맨유, 리옹에 합계 스코어 7-6으로 UEL 4강 진출
아모림 감독, 매과이어를 최전방으로 올리며 승부수 성공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퍼기 타임'의 재림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의 연장 후반 '아모림 파티'로 극적인 'OT 극장'을 만들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올랭피크리옹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맨유는 연장 혈투 끝에 5-4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7-6으로 4강에 안착했다.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와의 대결을 앞두고,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초반, 맨유는 여유롭게 2-0으로 앞섰다. 전반 10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돌파 이후 컷백 패스를 마누엘 우가르테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은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1분, 해리 매과이어의 롱패스가 디오고 달로트에게 연결되며 추가골을 넣었다. 순조로운 흐름 속에서 맨유는 승리까지 손에 넣은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에 상황이 급변했다. 올랭피크리옹은 후반 26분 코렌틴 톨리소의 헤더와 후반 33분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의 슈팅으로 경기를 2-2로 동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89분, 톨리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수적 우위가 있는 맨유가 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톨리소가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맨유는 급격히 흔들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리옹은 분명 UEL 4강 문 턱까지 왔다. 연장 전반 14분, 라얀 셰르키에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고, 연장 후반 3분 교체 투입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이대로 경기가 마무리될 것 같았다.

 

하지만 맨유의 경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연장 후반 7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추격을 시작했고, 연장 후반 15분에는 코비 마이누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동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 동점골이 터지고 1분이 채 되지 않아 '아모림 파티'의 방점을 찍었다. 왼쪽 측면에서 카세미루가 올린 크로스를 맨유의 새로운 벽, 매과이어가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 골을 넣었다. 이는 바로 아모림 감독이 매과이어를 최전방으로 올린 '승부수'가 통한 순간이었다.

 

매과이어의 승리는 단순한 골 이상의 의미가 있다. 2019년 8,000만 파운드라는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한 그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이어가며 꾸준히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부활을 이룬 매과이어는 이날 극적인 결승골로 맨유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과거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들이 이번 승리로 사라지게 되었다. 한때 “팀에서 나가라”는 종이 한 장으로 상처를 입었던 매과이어는 이제 그 모든 비난을 뒤로하고, 맨유의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맨유의 ‘OT 극장’에서 아모림 감독의 승부수와 매과이어의 역전극은 영원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4강에서 빌바오와의 대결을 앞두고, 맨유는 '아모림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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