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기 독수리' 정우주, 데뷔 첫 홀드 기록…"책임감·간절함, 구속 높였다"

  • 등록 2025.04.18 14:16:12
크게보기

정우주, 8회 무실점 호투로 첫 홀드 기록
이재원 선배의 사인에 따라 직구로 타자 압도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곽중희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신성' 정우주(18)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한화는 4-2로 앞선 8회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주는 첫 타자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고명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오태곤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13개의 투구 중 12개를 직구로 선택할 만큼 배짱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경기 후 정우주는 "이재원 선배님이 계속 직구로 대결하자고 사인을 주셨다. 선배님의 믿음을 받아 던진 결과였다"며 기쁨을 전했다. 구속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던졌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던지니까 구속도 자연스럽게 잘 나왔다"고 말했다.

 

정우주는 이날 첫 홀드를 기록하며 승리, 세이브, 홀드 중 첫 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신인으로서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딛은 셈이다.

 

"첫 홀드가 의미가 크다. 해보고 싶었던 것인데 오늘 이렇게 기록을 남기게 되어 기쁘다"는 정우주는, "타자들이 직구를 던질 줄 알면서도 밀리지 않는 구위를 갖고 싶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한화는 정우주에게 점차 중요한 임무를 맡기며 그의 성장을 돕고 있다. "저에게는 황금 같은 기회"라며 "야구가 너무 재미있어서 배울 점이 많다. 결과가 좋아지면서 더욱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우주가 마운드에서 보여준 배짱과 책임감은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곽중희 기자 info@tsnkorea.kr
Copyright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