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한화 이글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독수리의 날갯짓이 갈매기의 아성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23일 열린 2025 KBO리그 경기에서 각 팀들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한화 이글스는 선발 8연승을 달성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꺾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를 7-2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두었고,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를 3-0으로 완승하며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SSG 랜더스는 11-5로 KT Wiz를 물리쳤다.

한화, 선발 8연승 구단 신기록…롯데 제압하며 2위 등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발 8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꺾고 단독 2위에 올랐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화는 경기 초반 얻은 6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승점 15(15승 11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선발 8연승 기록을 세운 주인공은 라이언 와이스였다. 와이스는 6이닝 동안 105구 8피안타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4월 13일부터 20일까지 7연승을 기록한 뒤, 오늘 경기에서 8연승을 달성하며 역대 KBO리그 선발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한화의 타선은 1회부터 대거 5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노시환은 1타점 결승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 이진영의 2타점 2루타, 임종찬의 적시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2회에도 노시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이후 한화는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롯데는 7회 한화 박상원의 불안한 투구 속에서 2점을 내며 추격했다. 하지만 8회 한승혁과 9회 김서현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삼성, 7-2로 KIA 제압…김영웅 2점 홈런, 박병호 시즌 7호 홈런 폭발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삼성은 1회 선취점을 올린 후 2회 김영웅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추가 점수를 올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삼성은 1회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삼성의 '히어로' 김영웅이 KIA 선발 김도현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기는 시즌 5호 2점 홈런을 쳐 3-1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삼성은 4회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와 김성윤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벌려 6-1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KIA는 6회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삼성의 불펜이 침착하게 대응하며 더 이상의 추가점을 내지 않도록 막았다. 8회 박병호가 시즌 7호 홈런을 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LG, NC 꺾고 1위 굳건…송승기 무실점 호투, 김현수 쐐기타
LG 트윈스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선발 송승기는 6이닝 동안 3개의 볼넷을 내주었지만,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이어 박명근과 김진성이 각각 7, 8회를 책임졌고, 9회에는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팽팽한 0의 균형은 5회에 깨졌다. LG는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7회에는 2사 2, 3루에서 대타 김현수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LG 마운드는 8회까지 NC 타선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9회 장현식이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팀 합작 노히트는 무산됐다. 이후 추가 안타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LG는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9승 6패를 기록하며 2위 한화와 4.5경기 차를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NC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11승 13패로 주춤했다.

SSG, 화이트 역투에 11-5 승리… 쿠에바스 무너뜨린 SSG 타선
SSG 랜더스는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11-5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SG는 1회부터 6점을 올리며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두들겼다. 1사 1, 2루에서 고명준, 박성한,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를 얻었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최준우, 조형우, 최지훈이 3연속 적시타를 날렸다.
1회에 이어 SSG의 타선이 불을 뿜었다. 2회 고명준이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쳤고, 2사 1루에서 김성현의 2점 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3회는 조형우의 시즌 1호 솔로포, 6회 박성한의 1점 홈런으로 경기를 확실히 굳혔다. kt는 4회 문상철의 1점 홈런과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1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거두었다. 반면 kt 선발 쿠에바스는 4이닝 12피안타 10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 키움에 8-2 역전승…3연패 탈출하며 순위 반등
두산 베어스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까지 침체된 타선이 경기 중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오명진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4회말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주도권을 내줬다. 키움 최주환이 김유성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두산은 5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만루에서 홈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대타 김인태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오명진이 2타점 3루타로 다시 한 번 흐름을 끌어올렸고, 6회엔 양석환의 솔로포, 9회엔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쌓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LG에 패한 NC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반면, 키움은 하영민의 호투로 분위기를 바꿨던 전날과 달리 다시 흐름이 끊기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월 23일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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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6–4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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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2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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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0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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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11–5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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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8–2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