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오라클 파크에 다시 바람이 분다. ‘바람의 거인’ 이정후가 시원한 3안타 경기로 팀 승리를 이끌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5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던 그는 하루 만에 타율을 0.315에서 0.333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경기는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 앞서 시애틀전(4월 6일), 신시내티전(4월 10일)에서도 각각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이정후는 이날 다시 한 번 방망이 감각을 되찾으며 OPS 0.969(출루율 0.388 + 장타율 0.581)를 기록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작년에는 단 한 차례(5월 콜로라도전)만 3안타를 기록했기에, 그의 상승세는 분명해 보인다.

1회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의 시속 151km 빠른 공을 밀어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4회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 무사 1루에서 다시 페랄타를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우전 안타로 공략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6회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를 포함한 집중력 있는 타선 운영으로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7회에도 이정후는 빛났다. 밀워키 불펜 크레이그 요호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수 앞 내야 땅볼을 1루까지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로 만들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어진 2루 진루 후 3루 도루에 실패하며 이닝을 마무리해야 했다.
마운드에서는 9회초 2실점을 허용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4-2 승리를 챙겼다. 이정후는 활약으로 팀 중심 타선의 확실한 존재감을 다시금 증명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