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3루타 기록한 이정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624/art_17496171243652_f1cf85.jpg)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허리 통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바람의 거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만에 돌아와 강렬한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복귀전 첫 타석에서 장쾌한 3루타를 날리며 샌프란시스코의 극적인 승리에 불을 지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이정후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74(248타수 68안타)를 유지했다.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8일 경기엔 교체로 나섰고, 9일엔 결장했던 이정후는 이날 새로운 타순인 1번에 배치됐다. 그리고 복귀전 첫 타석에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콜로라도 좌완 선발 카슨 팜키스트의 6구째를 통타한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겨 그대로 3루까지 내달렸다. 비거리는 415피트(약 126.5m).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22곳에서는 홈런이 됐을 만큼의 힘이었다. 해발 고도로 타구 비거리가 긴 쿠어스필드에서도, 그 파워는 특별했다.
이정후는 3루에 안착한 뒤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에 맞춰 홈을 밟았다. 이후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3회엔 삼진, 4회엔 3루수 뜬공, 7회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9회, 결정적인 장면이 기다리고 있었다. 3-5로 뒤진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3루수 땅볼을 쳤고, 콜로라도 수비는 3루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했지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아다메스의 볼넷과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간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안타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드는 득점 주자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흐름 속에서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9회에만 4점을 쓸어 담으며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복귀전에서 3루타와 2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