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1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663일 만에 마운드 복귀

  • 등록 2025.06.16 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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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오타니
'이도류' 오타니, 타자에 이어 투수로도 복귀
다저스 감독, 오타니의 투수 복귀에 대한 기대감 표현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더 베이스볼'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드디어 마운드에 복귀한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끝난 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이다. 당시 오타니는 2회 투구 도중 팔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고,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그 후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만 활동했으며, 시즌 전에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빠른 회복을 바탕으로 당초 하반기 투수로서의 복귀 계획을 재조정했다. 오타니는 11일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훈련인 라이브 투구에서 44개 공을 던지며 6개의 삼진을 기록, 마운드 복귀가 임박했음을 입증했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86경기에 선발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3년에는 타자로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고, 투수로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점점 의욕적이다. 라이브 투구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차라리 실제 경기를 뛰는 게 낫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경기 초반 1~2이닝만 맡아줘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오타니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경기에 뛸 준비가 끝났다는 느낌"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것이 제게는 정상적인 루틴이다. 타자만 했던 작년이 비정상이고, 이제 그 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 복귀가 다저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의 활약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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