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준서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최고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연일 만원 관중을 모으며,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순조로운 한화에도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FA로 영입한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의 부진이다. 한화는 시즌 개막 전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 원,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 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하지만 두 선수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엄상백은 18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지만, 3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 평균자책점 11.81로 더욱 부진하다. 특히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1실점하며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 kt wiz에서 13승을 거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심우준 역시 지난 시즌 kt에서 타율 0.266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6경기에서 타율 0.204, 홈런 2개, 14타점에 그치고 있다. 수비와 주루에서 강점이 있지만, 기대를 모았던 공격력은 아쉽다. 다행히 7월 들어 타율 0.298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최근 3연패로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팀이 잘 나갈 때는 FA 선수들의 부진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이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엄상백과 심우준이 남은 시즌 'FA 몸값'을 증명하며 한화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