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논란에 정치권까지 가세

  • 등록 2025.09.02 20: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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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지도자 선임 두고 연이어 논란
빙상연맹 징계 절차와 규정 위반 논쟁 확산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지도자 선임과 관련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기존 지도자들의 자격을 박탈하고 김선태 임시 총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쇼트트랙 지도자 선임 과정과 보직 변경에 여러 의문점이 있다며, "관리 소홀을 이유로 기존 지도자를 배제하고, 과거 중징계를 받은 감독을 다시 선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감사 기간에 관련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빙상연맹은 국제대회 기간 식사비 공금 처리 문제로 윤재명 감독과 대표팀 A 코치에게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리고 소집 훈련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윤 감독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을 통해, A 코치는 법원 가처분 신청을 통해 각각 지도자 자격을 회복했다. 그럼에도 연맹은 인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윤 감독의 보직을 변경하고, A 코치의 해임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선태 감독이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됐으나, 과거 조재범 코치 폭행 사건 당시 허위 보고와 선수단 관리 소홀로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선임이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빙상연맹은 "김선태 감독의 징계는 주로 관리 소홀에 따른 것이며, 이번 임시는 훈련 공백 해소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또한, 정식 임용 여부는 대한체육회의 유권해석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재명 감독은 지위 보전 가처분 소송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A 코치 역시 노동위원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빅토르 안(안현수) 코치 선임 가능성에 대해 연맹은 "논의나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도연 기자 jeff.mj@t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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