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득점 폭발한 대한항공 러셀, “감각 최고…다음엔 꼭 달성할 것”

  • 등록 2025.11.09 19:39:35
크게보기

러셀, 시즌 개인 최다 34득점·공격 성공률 62.2% 기록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김민제 기자 | 대한항공의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이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전에서 러셀은 34점을 몰아치며 대한항공의 3대1 승리를 주도했다. 공격 성공률은 62.2%로 압도적이었다.

 

러셀은 경기 내내 팀의 중심을 지켰다. 공격 점유율 39.8%, 효율 46.7%를 기록하며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OK저축은행의 외국인 공격수 드미트로프(24득점, 성공률 47.7%)를 상대로도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이날 러셀은 후위 공격 12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해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단 1개의 서브가 모자랐다.

 

그는 “트리플크라운에 가까웠다는 건 경기 후에야 알았다”며 “분위기가 좋았고 팬들이 만들어준 에너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 에이스 하나가 부족했지만, 다음엔 꼭 해내고 싶다”고 웃었다.

 

러셀은 올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 내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는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이 좋아졌고, 동료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부담이 줄었다”며 팀워크의 힘을 강조했다.

 

최근 상무에서 복귀한 임동혁과의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는 “서로 도우며 경쟁하는 좋은 관계”라며 “누가 코트에 나가든 팀이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은 “러셀이 꾸준히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마다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셀은 “부산 원정도 즐거웠다. 유럽에서는 6시간 이동도 흔하다”며 “이틀 전 이동해 체력 관리하며 경기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리플크라운을 놓쳤지만, 개인보다 팀 승리를 우선시하며 “다음에는 기록과 승리 모두 잡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제 기자 jeff.mj@tsn.com
Copyright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