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KLPGA 투어 '최종전 우승', “세계 1위·올림픽 금메달 향해 도전하겠다”

  • 등록 2025.11.09 2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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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연장 끝 우승…올해 한국·대만·미국서 1승씩
“KLPGA 3년, 성장의 시간…이젠 세계 무대에서 검증받을 때”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박해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황유민이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국내 무대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임희정, 이동은과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한 황유민은 올해 3월 대만 대회, 10월 LPGA 롯데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국내 대회까지 세 나라에서 우승을 거두며 세계 무대 진출을 앞둔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그는 “올해 KLPGA 우승이 없어서 마지막 대회에서는 꼭 이기고 싶었다”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년간 KLPGA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LPGA 우승도 이 경험 덕분이었다”며 “국내 팬들과 투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4차 연장에서 약 6.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한 그는 “거리상 다음 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들어가서 놀랐다. 날씨가 추워 비거리가 줄어들어 전략적으로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황유민은 LPGA 무대에 대비해 “그동안은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돌격 대장’이라 불렸지만, 이제는 상황에 맞게 현명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하려 한다”며 “미국에서는 더 완성된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LPGA에서는 우승보다 꾸준히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세계 1위와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유민은 후원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응원에도 감사를 전했다. “롯데 챔피언십 우승 후 직접 불러 격려해 주셨고, 그때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내년 시즌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LPGA 투어 개막전부터 출전하는 황유민은 “이제는 진짜 세계 무대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한국 골프의 자부심을 보여드리겠다”며 밝은 미소로 새 도전을 준비했다.

박해리 기자 haeri.park@t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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