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상징이었던 '캡틴 손흥민' 시대가 전환점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주장 선임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이라며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의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첫 발탁되는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한 가운데, 대표팀 주장직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홍 감독은 "개인과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일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며, 손흥민이 계속해서 주장을 맡을지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손흥민은 2018년부터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여왔다. 토트넘에서의 EPL 득점왕,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 눈부신 커리어를 쌓은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이기도 하다. 최근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치고 미국 MLS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주장이 바뀔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장 선임 기준에 대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맞는 경험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도 "손흥민은 그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고,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최근 MLS 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LAFC 입단 후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며 오현규, 오세훈과 함께 공격진을 이끌 예정이다. 홍 감독은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손흥민의 대표팀 내 역할 변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국 대표팀은 9월 미국 뉴저지와 테네시에서 각각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7년간 이어진 '캡틴 손' 체제가 과연 이번에도 계속될지, 아니면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할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