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김도연 기자 | 스페인의 테니스 스타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랭킹 2위)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25일(현지시간)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1회전에서 미국의 라일리 오펠카(67위)를 세트스코어 3-0(6-4 7-5 6-4)으로 완파했다.
이번 경기에서 알카라스가 보여준 경기력 못지않게 화제가 된 것은 그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이었다. 머리를 거의 삭발 수준으로 깎은 채 코트에 등장한 알카라스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경기 전에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와 만나는 모습이 US오픈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매킬로이 역시 최근 짧은 머리로 변신한 바 있어, 두 선수는 서로의 스타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매킬로이가 "왜 이렇게 머리를 잘랐냐"고 묻자, 알카라스는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고, 매킬로이는 "잘 어울린다"며 격려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우승 탈환을 노리는 알카라스는 2회전에서 이탈리아의 마티아 벨루치(65위)와 맞붙는다.
한편,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비너스 윌리엄스(602위·미국)는 1회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13위·체코)에게 1-2(3-6 6-2 1-6)로 아쉽게 패했다. 2023년 US오픈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한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16살 어린 무호바에게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스는 경기 후 "이렇게 많은 팬이 응원해준 것은 처음"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지난해 자궁 근종 제거 수술 후 1년 반 만에 복귀한 그는 올해 추가 출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