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6위·라트비아)와 테일러 타운센드(139위·미국)가 경기 후 벌인 언쟁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는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맞붙어 타운센드가 2-0(7-5 6-1)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네트 근처에서 두 선수는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말싸움을 벌였다.
말다툼의 발단은 경기 도중 네트를 맞고 넘어온 공에 대해 타운센드가 관례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오스타펜코의 문제 제기였다. 테니스에서는 네트에 맞고 득점할 경우 상대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하는 것이 예의지만, 타운센드는 이를 하지 않았다. 이에 오스타펜코는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고 타운센드를 비난해 논란을 키웠다.
경기 다음 날, 타운센드는 기자회견에서 "오스타펜코의 손가락질과 말투는 저를 어린아이 취급하는 것 같았다"며 "그 선수는 위선적이고 평소에도 스포츠맨십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남은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오스타펜코의 "배우지 못한 선수"라는 발언이 흑인 선수에게 한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타운센드는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이런 표현이 흑인에 대한 선입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 논란에 오사카 나오미(일본)도 가세했다. 오사카는 "백인이 다수인 스포츠에서 흑인 선수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말 중 하나"라며 오스타펜코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스타펜코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는 평생 인종 차별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