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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옛 가족 KT 40점차 완파…워니 38점 폭발

김선형·문경은 '잠실 귀환'도 무색…챔피언 LG, 막판 극적 역전승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임재현 기자 | 서울 SK 나이츠가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과 '명장' 문경은 감독을 앞세운 수원 KT 소닉붐을 상대로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T를 104-64로 격파하며 시즌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달성 후 챔피언결정전 7차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설욕을 시작하는 듯한 모습이다.
 

경기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다. SK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선형(187cm, G)이 FA로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 잠실을 찾았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 SK를 이끌며 우승 반열에 올렸던 문경은 감독 역시 상대 벤치에 앉았다. 전희철 현 SK 감독은 문 감독 시절 코치로 함께했던 인연이다.


감성은 경기장 밖에 두고 왔다. 1쿼터 20-20 균형을 이룬 뒤 2쿼터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후반 들어 SK의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갔다. 3쿼터 초반 11점을 연속으로 퍼부은 SK는 56-42로 격차를 벌렸고, 자밀 워니(199cm, C)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점 차(64-44)까지 벌렸다.

 


KT는 3쿼터에만 8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4쿼터 최원혁의 3점슛이 작렬하며 30점 차(80-50)로 벌어지자 승부는 사실상 종료됐다.


워니는 이날 38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막전(2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이어 또 한 번 폭발했다. 알빈 톨렌티노 14점, 안영준·김형빈 각 12점, 김낙현 10점 7어시스트 등 전 선수가 골고루 득점하며 이번 시즌 최초로 100점을 돌파한 팀이 됐다.


KT는 아이재아 힉스(19점)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옛 동료들과의 재회를 기대했던 김선형은 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그치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원주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 세이커스가 원주 DB 프로미를 82-79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전에서 SK에 연장 끝에 패했던 LG는 79-79 동점 상황에서 종료 23.8초를 남기고 칼 타마요(208cm, F)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타마요는 자유투 1개를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마요는 25점 10리바운드, 유기상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셈 마레이도 15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DB는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은 여세를 잇지 못했다. 새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이 2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투했지만 막판 실점이 아쉬웠다.


개막 5일간 2승을 거둔 SK와 1승 1패를 기록한 LG, KT, DB의 행보가 시즌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