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세계 축구 무대에서 모로코의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25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한국을 16강에서 꺾은 데 이어, 대회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대회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다.
모로코는 16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와 1-1로 맞선 끝에, 승부차기에서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로코는 2005년 네덜란드 대회의 4위를 뛰어넘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2009년 이집트 대회 우승국 가나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가 결승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모로코는 전반 32분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4분 프랑스의 동점골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은 연장전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모로코의 골키퍼 압델하킴 엘 메스바히의 선방이 승부를 갈랐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조'로 불린 C조에 속해 스페인과 브라질을 연파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한국을 2-1로, 8강에서는 미국을 3-1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우승 후보 프랑스마저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최근 모로코 축구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4강에 오른 데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번 U-20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결승 진출로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모로코의 결승 상대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누르고 18년 만에 결승 무대에 복귀했다. 두 팀의 운명을 건 결승전은 20일 오전 8시 칠레 산티아고에서 펼쳐진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콜롬비아와 프랑스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