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원주 DB와의 공동 선두 맞대결에서 경기 종료 7초 전 터진 허웅의 극적인 3점슛 덕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과 함께 단독 1위에 올랐다.
16일 강원 원주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CC는 DB를 86-84로 꺾었다. 두 팀은 경기 전까지 나란히 3승 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이날 승리로 KCC는 4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반면, DB는 3승 2패로 공동 4위로 밀려났다.
경기 초반에는 DB가 헨리 엘런슨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CC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허웅이 이 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전반은 39-39로 팽팽하게 마무리됐다.
3쿼터에서도 KCC의 기세는 이어졌다. 허웅의 스틸과 최진광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김훈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한때 12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4쿼터 들어 DB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이선 알바노와 엘런슨의 연속 3점포, 김보배의 팁인 득점, 이용우의 외곽포로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종료 3분여 전에는 알바노의 코너 3점슛과 강상재의 골 밑 돌파, 추가 자유투로 DB가 80-78로 역전했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았고, 종료 7.7초 전 허웅이 극적인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KCC가 86-84로 경기를 뒤집었다. KCC는 남은 시간 파울 작전으로 DB의 공격을 막아냈고, 서민수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허웅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최진광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했다. DB에서는 엘런슨이 24점 12리바운드, 강상재가 17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