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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체급 올려 정상 오른 정한재, 한국 레슬링의 새 역사를 쓰다

정한재, 전국체전 67㎏급 우승으로 저력 입증
귀화 선수 모아이즈, 감동의 첫 금메달 획득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한국 레슬링의 희망 정한재(30·수원시청)가 한 달 만에 체급을 올려 전국체전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을 제패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20일 부산 BEXCO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결승에서 정한재는 정영우(국군체육부대)를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 정한재는 파테르 공격 기회에서 안아던지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2피리어드에서는 정영우가 목감아돌리기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정한재가 날카로운 카운터로 상대의 등 뒤를 파고들며 '백 잡기'에 성공, 다시 우위를 되찾았다. 남은 2분 동안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여유롭게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정한재는 2017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레슬링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약 4㎏을 증량해 체급을 올린 그는, 전국체전에서만 총 다섯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을 수집하는 등 화려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남자 대학부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는 귀화 선수 푸다 무아즈 아흐메드(21·한국체대)가 강경민(한국체대)을 8-5로 제압하며 첫 금메달의 감격을 맛봤다. 경기 종료 10초 전, 모아이즈는 순간적인 백 잡기로 승부를 뒤집었고, 비디오 판독에서도 판정이 유지되며 1점을 추가했다. 이집트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에서 자라 최근 귀화 절차를 마치고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 의미 있는 데뷔전을 치렀다.

정한재와 모아이즈의 활약은 한국 레슬링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