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성재 기자 | 황선우(22·강원도청)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0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43초9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는 쑨양(중국)이 2017년 세운 종전 아시아기록(1분44초39)을 0.47초 앞당긴 새로운 기록이자, 자신이 보유했던 한국 기록도 경신한 기록이다.
경기 직후 황선우는 “내 인생에서 손꼽을 정도로 행복한 순간”이라며 “수영 인생 내내 넘고 싶었던 1분44초의 벽을 드디어 넘어섰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고생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눈물을 참지 못했다.
황선우는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등 아쉬운 결과도 있었지만,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싱가포르 대회부터 다시 좋아지는 과정이었다. 오늘 기록이 그 결실”이라며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기록은 올 시즌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황선우는 “올림픽에서 우승 경쟁을 하려면 1분43초대를 여러 번 기록해야 한다”며 “오늘의 기억을 안고 내년 아시안게임, 2027년 세계선수권, 2028년 올림픽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는 이미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이번 200m 기록으로 자신의 한계를 또 한 번 뛰어넘었다. 그는 “오늘이 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