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김민제 기자 | 2025년 6월 26일, 인천 국제K센터. 예술의 무대 위에서 두 명의 독창적인 창작자가 나란히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생명 오브제 작가 아웃사이더와 테라리움 아티스트 모스리움맨(본명 이재석)이 ‘2025 국제 참예술인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현대민화 부문과 조형 테라리움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그들의 이름이 낯익은 이유는 지난 5월, 더현대서울 Hybrid Art Space에서 열린 전시 <Concrete Forest> 때문이다. 전통 민화와 생명의 상징, 자연 생태와 조형 예술이 섞인 그 전시는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두 작가의 작업은 그 울림을 넘어 예술적 설득력으로 확장되었다.
아웃사이더는 오랜 기간 특수동물 교육과 연구에 몸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 민화 위에 생명의 메시지를 담은 오브제를 얹었다. <비단 운룡도>, <비단 어변 문자도>, <비단 청룡도>는 생물의 가치와 상징성을 전통의 틀 안에 품으며 감상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스리움맨은 유리 안에서 자라나는 작은 생태계, 그리고 그 테두리를 벗어나 신발, 불상 등의 새로운 오브제 위에 생명을 구성하는 작업으로 조형 테라리움의 경계를 확장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명의 순환이라는 메시지를 시적으로 전달한다.
수상 후, 아웃사이더는 “전통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작업이 공감받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고, 모스리움맨은 “예술의 형태로서 생태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두 작가는 새로운 공동 전시를 계획 중이며, 아웃사이더는 오는 8월 9~10일, 국내 최대의 파충류 박람회 ‘렙타일페어 x 랩 아카데미’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수상이 그들의 여정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는 점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