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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한화 307억 간판타자 노시환, 끝내 1군→2군행...WBC 후 깊은 침묵

13경기 타율 0.145로 재정비 수순

 

TSN KOREA 장우혁 기자 |  KBO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전 3루수 노시환은 지난 2월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원의 비(非)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으로, 구단은 노시환을 한화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타자로 키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시환 역시 “처음부터 한화만 생각했다”고 밝히며 책임감을 드러냈고, 2026시즌 종료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도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시즌 출발은 기대와 정반대로 흘렀다. 노시환은 올 시즌 개막 후 1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타율 0.145(55타수 8안타), 3타점, OPS 0.394에 머물렀다. 볼넷은 5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21개를 당했고, 수비에서도 실책 3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모두 흔들렸다.

 

한화 벤치도 끝까지 기다렸지만 반등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한동안 노시환을 4번 타자로 중용했지만, 최근에는 6번으로 타순을 조정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서 결국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즌 초반 한화 타선 침체와 팀 연패 흐름 속에서 나온 결단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더 컸다.

 

2026시즌 노시환은 분명 굵직한 장면들로 시작됐다. 2월 말 대표팀 차출과 함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일정을 소화했고, 2월 2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대표팀과 한화의 평가전에서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당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장기 계약 소식을 반기며 농담을 건넸고, 김경문 감독도 대표팀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고 돌아오길 기대했다. 

 

그 직전 체결한 초대형 계약은 노시환이 한화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사건이었다. 노시환은 2023년 31홈런 101타점, 2025년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고,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타율 0.264, 124홈런, 490타점을 올렸다. 구단은 이런 생산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장종훈, 김태균의 뒤를 잇는 팀의 대표 우타 거포로 성장하길 기대했다. 그래서 이번 부진은 시즌 초반 KBO리그의 큰 이슈로 떠올랐다.

 

노시환의 1군 말소는 추락이라기보다 회복을 위한 조정에 가깝다. 계약 직후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한 뒤 시즌에 들어오며 체력과 타격 리듬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간이 갈수록 타격 부진과 삼진 증가가 더 뚜렷해졌다.

 

한화로서는 가장 믿었던 중심타자가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대체 자원의 버티기가 중요해졌고, 노시환에게는 다시 자신의 장타력과 중심타자 존재감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해졌다.

 

올해 노시환은 분명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줬다. 307억원 역사적 계약으로 시즌을 열었고, 대표팀에서는 장타로 기대를 키웠지만, 정작 정규시즌 초반에는 깊은 침묵 끝에 1군 말소라는 낯선 장면을 맞았다.

 

다만 노시환이 이미 리그 정상급 장타자로 여러 시즌을 증명한 선수라는 점에서, 이번 조정 기간은 한화와 노시환 모두에게 다시 시작하기 위한 숨 고르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